한화투자證 "삼양식품, 주가 급락은 과도…펀더멘털·가격 경쟁력 여전"

입력 2026-10-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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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실적 추이 및 전망. (출처=한화투자증권)
▲삼양식품 실적 추이 및 전망. (출처=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삼양식품에 대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하며 독보적인 브랜드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 전가력과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

27일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가격 전가와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방어 여부는 시차를 두고 실적으로 확인될 것이며, 펀더멘털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9%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률 대비 7.4%포인트 더 떨어졌다. 이는 코스피가 하락한 날을 기준으로 최근 10년 중 2024년 7월 25일(-7.6%포인트) 이후 두 번째로 큰 시장 대비 상대 낙폭이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3%에 달하는 삼양식품에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펀더멘털 훼손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47억원으로 1개월 전 1877억원 대비 1.6% 하향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일부 선적 지연에 따른 일시적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8월 말 고점 이후 주가가 28% 하락하는 동안 2027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8937억원은 거의 변하지 않아,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6.6배에서 12.0배 수준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됐다고 짚었다.

원화 강세가 해외 가격 경쟁력을 훼손할 가능성도 낮게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해외 판매가격은 현지 통화로 책정되기 때문에 원화 강세가 현지 소비자 판매가격을 직접 변경하지는 않는다"며 "영향은 주로 원화 환산 실적에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 주요 경쟁사인 마루찬(Maruchan)과 닛신(Nissin)은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가 미국 내 판매가격 인하로 직결될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달러 기준 수출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9월 한국 라면 수출액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고, 3분기에도 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시점 차이를 감안한 9월부터 10월 20일까지 합산 수출액 역시 2억8000만달러로 30% 증가했다.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가격 전가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삼양식품은 2022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2025년 10월(미국 관세) 해외 가격을 각각 약 10% 인상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라면 시장 단가가 15% 상승했던 2022년 삼양식품 소매 판매액은 51% 늘었고, 단가가 8% 오른 2025년에도 판매액이 38% 증가해 가격 인상에 따른 저항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같은 해 닛신과 농심 판매액은 감소했다.

한 연구원은 "소맥과 에너지·운반비, 팜유 가격 상승세와 원화 강세를 감안할 때 2027년에도 가격 인상 명분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026년 연간 연결 기준 매출을 전년 대비 31.2% 증가한 3조870억원, 영업이익은 37.8% 늘어난 7220억원으로 추정했다. 2027년에는 매출 3조9550억원, 영업이익 91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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