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앤스로픽 IPO 신청에 환호⋯유가, 이란ㆍ사우디 회담에 하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입력 2026-10-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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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UPI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상승 종료했다.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신청서 제출이 AI 관련주 투자심리를 되살린 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42포인트(0.28%) 오른 5만2361.58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53.09포인트(0.70%) 상승한 7676.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04포인트(0.83%) 오른 2만6169.38에 마감했다.

앤스로픽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비 1304%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89% 증가한 45억9000만달러였다.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세계 경제를 재편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때 활기를 띠었던 가을 IPO 일정이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기업들의 상장 연기를 불러오며 둔화했지만, 앤스로픽은 상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2.39%)ㆍ브로드컴(2.33%)ㆍ마이크론(2.98%)ㆍSK하이닉스 ADR(4.09%) 등 AI 붐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82% 상승했다. 이는 9월 21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여전히 12.2% 하락한 상태다.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는 AI 관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보통주와 우선주 매각을 통해 최대 950억달러를 추진한다고 밝힌 뒤 주가는 1.88% 하락 마감했다.

차입 비용이 오르는 상황에서 빚을 내 감행하는 AI 투자를 정당화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달 들어 AI 관련주 투자 흐름을 압박하고 있다.

네오클라우드 주식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어위브는 2.13% 내렸고 네비우스와 아이렌도 각각 4.47%, 2.15%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X·옛 트위터)에 200개가 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도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바클레이스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등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한 뒤, 주가는 5.2% 급등해 3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 6만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가가 1.54% 올랐다.

애플은 주가가 1.10% 빠졌다.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의 디스플레이가 사용 몇 시간 또는 며칠 만에 깨졌다는 고객 불만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75∼4.00%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2.7%로 반영하고 있다. 단, 물가 상승 압력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오래 동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 주도권을 결정할 내달 3일 중간선거에도 대비하고 있다. 또 29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S&P500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퍼스케일러인 알파벳ㆍ마이크로소프트ㆍ아마존닷컴도 포함된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을 살펴 막대한 AI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할 전망이다.

보스턴 소재 RWA 웰스 파트너스의 JP 파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은 온통 앤스로픽의 신청서 공개에 관심이 쏠려 있어, 투자심리가 다소 낙관적인 쪽으로 돌아선 것 같다”며 “다만 신청서에 담긴 내용이 많다. 실제 상장에 나섰을 때 시장이 얼마나 호의적으로 받아들일지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재료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시장이 다소 크게 출렁일 위험이 있다”며 “오늘은 조금 낙관적인 분위기지만, 이번 주 나올 다른 발표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ㆍ파키스탄ㆍ튀르키예의 고위 당국자가 이란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중동 지역의 적대 행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사우디와 해상 운송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여전해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1달러(1.46%) 내린 배럴당 101.7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91달러(0.78%) 떨어진 배럴당 115.81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WTI는 2.3%, 브렌트유는 6%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브렌트유는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날은 사우디ㆍ파키스탄ㆍ튀르키예의 고위 당국자가 이란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등 고위 인사들과 회담을 했다. 이 회담은 8월 상호방위협정을 세 나라 측과 이란 사이에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다. 또 사우디와 이란의 회동은 사우디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간 군사 충돌이 격화한 7월 이후 처음이다.

이란 국영 매체는 회담을 마친 뒤 네 나라가 평화와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의회는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방어를 돕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이집트가 사우디에 군사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은 분쟁으로 호르무즈해협과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지나는 상업용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자 이에 대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전 세계 해상 안보 사건을 추적해 온 싱크탱크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에 따르면 10월은 호르무즈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가장 많았던 달로 집계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해안에서 공격으로 파손된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더 넓게 퍼졌다. 이에 해변 폐쇄가 늘고 환경 우려도 커졌다.

사우디와 싱가포르 에너지 장관들은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가 역내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싱가포르에 원유를 저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공급 우려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2027년 에너지 시장이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전략비축유(SPR) 원유 재고가 2억8260만 배럴로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이 26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 유입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0.50달러(0.8%) 오른 트로이온스당 403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은 직전 거래일인 23일 중심월물 기준 약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가격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금값을 지지했다.

밥 하버콘 스톤엑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원유 가격이 다소 내려간 것이 금값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일부 매수세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금값은 40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28일 나오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쏠려 있다. 연준이 9월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상승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보유 기회비용을 높여 가격에 부담을 준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도 향후 금리 경로에 관한 단서를 찾을 전망이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83% 하락한 7만9662.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1.57% 내린 2300.59달러를 나타냈다.

XRP는 0.94% 떨어진 1.28달러로, 솔라나는 1.45% 밀린 100.00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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