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NIM 4bp 하락⋯증권·운용 부진 겹쳐
CET1 12.18%⋯분기배당·자사주 매입 병행

BNK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와 증권·자산운용 계열사 부진으로 2000억원대 초반에 그쳤다. BNK금융은 4분기에는 이자이익 개선과 일부 충당금 환입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며, 내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계획보다 5~10%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BNK금융은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210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2%(1477억원) 줄었다. 직전 분기 순이익과 비교하면 5.0% 늘었다.
순이익 감소에는 지난해 BNK강남코어오피스 매각에 따른 1009억원 규모의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와 비이자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이자이익은 80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6% 늘었지만, 유가증권 관련 손익 등이 포함된 기타비이자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며 전분기보다 1463억원 줄었다.
박성욱 BNK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내부 계획보다 약 1200억원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이자이익 부분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의 수익성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국내 증시 조정에 발목을 잡혔다. BNK자산운용은 고유자산 투자 평가이익과 지분법이익이 줄고 투자자산의 시장 위험을 충분히 헤지하지 못하면서 3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BNK투자증권도 시장 악화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3분기 각각 1206억원, 80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두 은행의 합산 순이자마진(NIM)은 1.80%로 전분기보다 0.04%포인트(p) 하락했다. 정기예금 조달 경쟁과 우량기업 대출금리 경쟁이 마진을 압박했다.
박 CFO는 핵심예금 조달 확대 등을 통해 4분기 이후 NIM이 소폭 반등하고 이자이익도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과거와 달리 정상적인 분기 실적이 나올 것이란 판단이다. BNK금융은 4분기에 약 15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지만, 일부 차주가 정상화되면 최소 200억~300억원이 환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올해 충당금 전입액은 7300억원 정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영계획을 작성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7300억원에서 5~10% 정도 늘어나는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한계차주의 어려움으로 일반 여신 관련 충당금이 늘고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3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5%로 전분기보다 0.01%p 개선됐지만, 연체율은 1.40%로 0.06%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0.04%p 오른 12.18%를 기록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