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저가 매수세에 소폭 반등
中 기술주 중심 매도 압력 확산
美 빅테크 실적 발표 앞 관망세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고평가 부담이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다만 최근 낙폭이 컸던 일부 시장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가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을 지배한 변수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설비투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을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 특히 반도체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일본과 중국 증시에서 매도 압력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중동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지난주 급등했던 유가는 외교적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날 일부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유가 수준은 기업의 생산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실적은 AI 관련 기업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로 꼽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3.51포인트(p) 내린 6만2189.65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0.80%이었다. 하락 출발한 토픽스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7.17p(0.18%) 오른 3972.97이었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주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1.79p(0.04%) 내린 4103.54에 보합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4p(0.19%) 올라 3697.52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도 0.51% 상승세다. 대만만 증시는 광복절(일본으로부터 통치권 이양일) 대체 공휴일로 휴장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석유·가스 개발업체 인펙스(INPEX)는 4.90%, 미쓰비시상사는 4.14% 상승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33개 업종 가운데 22개 업종이 상승하면서 시장 내부에서는 순환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와 AI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 등이 닛케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스크린홀딩스는 4.34%, 고쿠사이일렉트릭은 4.29% 하락했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7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모넥스증권의 사이토 사토시 애널리스트는 “케이지수가 단기적으로 기술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반등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코스피는 1.46% 하락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