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광장-윤은기의 X경영] 협업 통한 ‘초성과·동반성장’ 지향을

입력 2026-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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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신뢰 잃으면 한번에 무너져
나눔 통해 가치창출 선순환 꾀하고
존중 바탕한 곱셈경영 기반 다져야

얼마 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동반성장연구소의 제132회 동반성장포럼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왔다.

필자는 AI 대전환 시대의 생존 전략인 ‘X경영’이 어떻게 ‘동반성장’과 본질적으로 궤를 같이하는지, 왜 동반성장이 X경영의 완성인지를 제시했다.

X경영의 핵심 축인 ‘X’는 단순한 곱셈 기호를 넘어, 서로 다른 가치와 역량을 이어주는 ‘협업(Collaboration)’이자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동반성장’ 그 자체다. 아무리 눈부신 초(超)성과를 거두더라도 상생과 동반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성장은 결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X경영과 동반성장이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는 논리적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0의 함정’과 초리스크(Ultra-Risk)의 극복이다.

수학에서 아무리 거대한 수라도 ‘0’을 곱하면 결과는 순식간에 0이 된다. X경영에서 ‘0’이란 독단, 불공정, 생태계 파괴를 뜻한다. 협력업체나 가맹점, 사회적 신뢰를 외면하고 독식하려 들면 아무리 거대한 기업이라도 한순간에 무너진다. 성장 속도가 폭발적인 만큼 실패했을 때의 충격인 ‘초리스크’ 역시 치명적이다. 동반성장은 이 ‘0의 함정’을 막아주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다.

둘째, AI 혁명 시대의 ‘초양극화’ 방지와 기업 생태계의 생존이다.

AI 혁명 시대에 X경영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초양극화’를 불러온다. 이를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 생태계 전체가 와해된다. 흥미롭게도 AI세, 로봇세, 부유세, 초과이익공유제 같은 담론은 노조가 아니라 글로벌 테크기업 리더들의 입에서 먼저 나오고 있다. 초양극화를 방치하면 기업도 존재할 수 없음을 간파한 현실적인 ‘지속가능경영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치를 창출하는 ‘곱하기(×)’와 성과를 나누는 ‘나누기(÷)’가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 이때 ‘나눔’은 시혜적 자선이 아니라 성장의 동력으로 다시 곱해지는 경영 전략이다.

대전 ‘성심당’이 좋은 사례다. 성심당은 뛰어난 맛으로 가치를 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과를 지역사회와 적극 나누는 ‘나누기 경영’을 실천했다. 그 결과 고객의 절대적 신뢰를 얻어 브랜드 가치가 수십 배로 폭발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상생의 선순환을 이끌려면 ‘폴리매스(Polymath)’ 리더십이 절실하다. 폴리매스 리더는 여러 분야를 연결·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그러나 폴리매스 리더의 가장 본질적인 자질은 ‘인본주의 철학(Humanism)’이다. 인간 존중과 따뜻한 애정이 전제되지 않은 기술 혁신은 차가운 효율성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인본주의 철학이 확고할 때 파트너사와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참된 동반성장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다.

초연결·초협업의 AI 시대에는 타인과 파트너, 생태계를 먼저 배려할 때 그 더 큰 네트워크 효과가 되어 필연적으로 내게 돌아온다. 인본주의 철학에 기반한 선의의 협업이야말로 초양극화의 위기에서 초리스크를 예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확실한 방화벽이다.

X경영은 단순한 수익 극대화 기술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손을 맞잡는 ‘연결’이자, 사람을 향한 ‘인본주의 철학’이며, 초성과를 함께 누리는 ‘동반성장’의 정신이다. 곱하기로 가치를 극대화하고 나누기로 상생과 동반성장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 이것이 AI대전환의 거센 파도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어갈 수 있는 필수적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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