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 첫 1000만명 돌파
해외 여행객 79% “서울 밖 여행 원해”⋯부산 주목

CNN 트래블은 23일(현지시간) 부산이 세계 최대 항구도시 가운데 하나라는 기존의 산업적 이미지에 디자인과 문화, 해양 관광을 더하며 도시의 위상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보다 생활비 부담이 낮고 해변과 서핑, 해산물 시장 등 지역 고유의 매력이 있어 젊은 층의 창업과 문화 활동에도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부산의 변화가 집중된 곳은 북항 재개발 지역이다. 부산역에서 해안가를 따라 걸을 수 있는 보행로가 조성됐고 부산시는 이 일대를 보행 친화적 관광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파도에서 영감을 얻은 원반형 디자인의 부산 롯데타워는 옛 부산시청 부지에 건설 중이며 고급 호텔과 상업ㆍ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사무소 스노헤타가 설계한 부산오페라하우스는 2027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한다. 건물 상당 부분을 티켓 없이 상시 개방해 시민과 관광객이 이용하도록 설계했으며 옥상에는 부산의 유명 커피 브랜드 매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CNN은 오슬로와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처럼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지향한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직장과 학교, 상점, 여가시설을 도보ㆍ자전거ㆍ대중교통으로 1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15분 도시’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자갈치시장에는 위생ㆍ편의시설을 개선하고 노점상을 실내로 옮기는 등 관광객을 맞기 위한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고 부산현대미술관은 3200만달러(약 425억원) 규모의 보수ㆍ확장 공사를 거쳐 올해 다시 문을 열었다.
부산을 찾는 교통편도 늘었다. KTX로 서울에서 3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고 김해국제공항은 홍콩ㆍ베트남 호찌민ㆍ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ㆍ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된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난해 처음 1000만명을 넘었다. 부산 남쪽 가덕도에는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신공항이 추진되고 있다.
여행업계와 숙박 플랫폼의 지표도 부산의 인기를 보여준다. CNN에 따르면 익스피디아는 부산을 2027년 방문할 만한 여행지로 선정하면서 검색량이 전년보다 50% 늘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에서도 부산 숙소 검색이 지난 1년간 30% 증가했다. 에어비앤비 조사에서는 해외 여행객과 잠재 여행객의 79%가 서울 밖 지역을 둘러보고 싶다고 답했고 부산을 가장 먼저 꼽았다.
CNN은 부산의 변화가 이제 막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인사이드트래블그룹의 레베카 배리 한국 담당자는 “지난해 한국 여행을 예약한 고객의 74%가 부산을 방문했다”며 “새 호텔과 관광지가 빠르게 늘고 있어 매년 다시 와도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