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란에 호르무즈 통제권 줬다”⋯트럼프와 지원유세 격돌

입력 2026-10-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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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ㆍ현직 대통령, 중간선거 열흘 앞두고 맞불 지원 유세 나서
오바마, 이란전쟁ㆍ인플레 비판⋯트럼프, 경제성과 강조

▲미국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페리의 가디언 센터에서 공화당 지원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란 전쟁과 경제 정책 등을 놓고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AFP·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왼쪽) 전 대통령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페리의 가디언 센터에서 공화당 지원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란 전쟁과 경제 정책 등을 놓고 날 선 비판을 주고받았다. (AFP·AP연합뉴스)
미국 중간선거를 열흘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격전지에서 맞불 유세에 나서며 정면충돌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 전쟁과 물가 상승을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성과를 내세우며 반격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규모 현장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클리블랜드에서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혼란과 잔혹함, 부패와 무능의 2년을 보낸 뒤 이제 ‘더는 안 된다’고 말할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이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고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리모델링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마치 사담 후세인이 치즈케이크 팩토리를 연 것처럼 만들어놨다”며 “온통 금색”이라고 꼬집었다.

공화당 소속 비벡 라마스와미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의 공격 광고도 도마에 올랐다. 라마스와미는 어린 시절 학대 피해를 겪은 민주당 후보 에이미 액턴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친모를 광고에 등장시켜 딸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게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가 넘지 못할 선도, 추락하지 못할 바닥도 없다”며 “어떤 공직도 그렇게까지 비열해질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디트로이트로 이동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겨냥해 “이란은 이제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석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거부권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중간선거를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를 막을 ‘차단기’에 비유하며 “차단기를 작동시켜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 페리에서 유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시간에 있었는데 행사장이 텅 비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는 당시 디트로이트 유세장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경제 성과도 강조했다. 이날 독일 자동차업체 아우디가 조지아주에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양당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 지위와 주요 주지사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높은 생활비가 주요 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 주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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