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적용…카펫·일부 밸브 등은 50%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부과한 50%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다음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들의 선거 부담을 완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농업에 사용되는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특정 기계와 냉장 설비, 포장재, 합판 등이 포함된다. 다만 카펫과 일부 밸브 등 캐나다산 제품에는 기존 50% 관세가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30일부터 적용된다.
공화당 소속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주)은 성명을 내고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그는 “나는 이러한 중요한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해 왔으며 추가 비용이 메인주의 기업과 가정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당국자들과 직접 협의를 계속하며 관세의 추가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이웃 국가이자 동맹국이며 최대 무역 상대국인 캐나다와의 보다 포괄적인 무역 협정 체결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콜린스 의원은 캐나다와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주에서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선을 긋고 있다. 민주당의 경쟁 후보인 트로이 잭슨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을 선거전의 핵심 쟁점으로 삼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거의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양국 간 무역 협상이 막판에 결렬되자 약 200억 달러 상당의 캐나다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캐나다의 대미 수출의 약 5%에 해당한다. 캐나다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캐나다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한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차량에 대한 관세를 2배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