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전시·시승부터 전용 라운지까지…고객 접점 확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을 골프 시즌을 맞아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제네시스와 BMW, 렉서스가 국내 주요 골프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신차를 알리고 잠재 고객과 관계를 구축하는 마케팅 무대로 골프장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와 BMW는 22일부터 각각 충남 천안과 전남 해남에서 골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 대회 모두 25일 막을 내린다. 렉서스도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영종도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제네시스는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2026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며 총상금은 400만 달러로 KPGA 투어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김시우와 임성재 등 국내외 선수 126명이 출전하며 우승자에게는 상금 68만 달러와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이 제공된다.
BMW코리아는 같은 기간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6'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정규 투어 대회로, 올해는 5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15명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에서 '2026 렉서스 마스터즈'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KPGA 정규 대회로 총상금은 10억원이다. 지난해 우승자 김재호와 렉서스 후원 선수인 박상현, 함정우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골프대회에 집중하는 것은 골프의 주요 소비층과 고급차 고객층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모이는 골프대회는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마케팅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일반적인 광고와 달리 고객이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 관람과 차량 전시, 시승, 전용 라운지 이용 등을 통해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 대회에서도 각 브랜드는 차량을 직접 체험하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네시스는 대회장 곳곳에 GV80 하이브리드와 초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GV90 네오룬', GV60 마그마 등 차량 9대를 전시하고 있다. 사전 응모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GV80 하이브리드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8번 홀 인근에는 주요 고객을 위한 '제네시스 스위트'와 오너 전용 라운지를 마련했다.

BMW는 럭셔리 세단 7시리즈 70여 대를 투입해 선수와 주요 고객에게 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 럭셔리 클래스 고객을 위한 'BMW 엑설런스 클럽' 회원은 최대 3명의 지인을 초청해 전용 라운지와 식음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MINI 퍼팅 챌린지도 운영한다.
렉서스는 18번 홀 앞에 고객 전용 '렉서스 라운지'를 마련하고 브랜드의 환대 철학인 '오모테나시'를 바탕으로 식음료와 전용 셔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새롭게 출시한 '올 뉴 ES' 전기차 모델 등 전동화 차량을 전시해 신차의 상품성을 알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