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금속 화합물 전문기업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석유화학사를 대상으로 메탈로센 촉매 소재 공급 품목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협의하던 일부 촉매 소재에서 고객사의 추가 요구가 이어지면서 대응 제품군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회사는 핵심 원료인 트리메틸알루미늄(TMA)부터 메틸알루미녹산(MAO), 메탈로센 컴파운드, 담지촉매까지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레이크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최근 석유화학 촉매 분야에서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재료 종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사에서 당사의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추가 소재를 요구하고 있어 관련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석유화학 등에 사용되는 초고순도 유기금속 화합물을 생산한다. 석유화학 촉매 사업에서는 메탈로센 촉매의 핵심 구성요소인 컴파운드와 조촉매인 MAO, 담지촉매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메탈로센 촉매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같은 폴리올레핀을 생산할 때 쓰이는 고성능 촉매다. 기존 촉매보다 중합 과정에서 분자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강도와 투명성, 내충격성 등 특정 물성을 갖춘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촉매 소재는 고객사가 생산하는 제품과 공정에 따라 요구하는 사양이 달라진다. 제품 품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객사 평가와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대신 공급망에 진입한 이후에는 추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새로운 소재 공급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최근 고객사들의 요구 품목 증가에 주목하는 이유다.
회사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핵심 원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국내에서 TMA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원료로 메탈로센 조촉매인 MAO도 제조한다. 여기에 메탈로센 컴파운드와 담지촉매까지 기술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담지촉매를 제조하려면 MAO가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원재료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글로벌 MAO 생산업체가 제한적인 만큼 TMA와 MAO를 동시에 생산하는 구조가 다양한 촉매 제품을 개발하는 데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사와의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과 폴리올레핀용 메탈로센 촉매 제조·공급을 협의했으며 미국 엑손모빌과도 석유화학 촉매 소재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엑손모빌과의 논의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중동 전쟁 중에도 공급 협의 자체는 지속되고 있으며 고객사가 요구하는 소재 종류도 확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이면서 메탈로센 공정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엑손모빌과 다우케미칼, 라이온델바젤, 바스프(BASF), 사빅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탈로센 공정을 확대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관련 설비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석유화학사와의 협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고객사별 공정과 요구 사양에 맞춘 촉매 소재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