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수, 루센트블록 자료 활용 부인⋯이억원 “필요 시 거래소 추가 인가 검토” [국감]

입력 2026-10-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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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사업자료 수령 인정…활용 의혹 부인·의사 전달에 불찰 언급
전관 중심 경영진·전문성 추궁…인턴만 한 셈이냐는 지적도
조정훈, 루센트블록 진입 기회 요구…금융위, 시장 상황 보고 검토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둘러싼 사업자료 활용 의혹과 전관 중심 인사 논란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자료 활용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사업 참여 협의 과정에서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에는 불찰을 인정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인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 출석한 김 대표는 루센트블록의 사업자료를 활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사업 참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는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에게 루센트블록과의 사업 협의 경위를 추궁했다.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으로부터 사업 개요 요약본과 5개년 재무모델, 투자제안서 등을 받은 뒤 별도로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에 도전한 과정을 문제 삼았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2월 예비인가 사업자로 넥스트레이드가 참여한 NXT 컨소시엄과 한국거래소가 참여한 KDX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규제 샌드박스에서 4년간 사업을 실증한 루센트블록은 탈락하면서 심사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민 의원은 넥스트레이드 측 컨소시엄이 사업계획 평가에서 루센트블록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들어 전달받은 자료를 활용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자료 수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전혀 참고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서도 “가져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월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통지를 내린 바 있다.

사업 참여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와 투자·참여 가능성을 논의하면서 인식 차이가 생겼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당시 명확하지 않은 표현으로 허 대표가 서운함을 느꼈을 수 있다며 자신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전관 중심 경영진의 구성과 전문성도 도마에 올랐다. 민 의원은 “넥스트레이드 상근 경영진 7명 중 6명이 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코스콤 출신”이라며 준법감시인만 민간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에 동의하고, 경영진 가운데 조각투자 사업 경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최근 금융위 부이사관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전문성 때문에 뽑았다”며 “신설회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조각투자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뮤직카우의 경험이 인가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전관 중심 회사의 선정이 청년 창업자의 기회를 막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샌드박스에서 수년간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사업을 실증하고도 정식 인가에서 탈락한 결과를 두고 인턴만 한 셈이냐는 질타도 이어졌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 사업자의 인가를 취소하라는 것이 아니라 루센트블록에도 진입 기회를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샌드박스 지정 당시 유통 플랫폼으로 사업을 실증했는데도 금융위가 발행과 유통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따졌다.

이 위원장은 기존 샌드박스에서 허용한 유통은 발행한 상품을 거래하기 위한 부수적인 성격이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추가 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두 개의 사업자가 시장에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성이 있으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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