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일 인사의 서예 작품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전시해 논란을 빚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 관장의 사직안을 재가하면서 취임 약 1년 3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사직안을 재가했다.
유 관장은 자신이 소장한 서예 작품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했다가 해당 작품이 친일 인사의 글씨로 확인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라는 유묵이다. 당초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으로 소개됐지만 이후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밝혀지면서 전시에서 철거됐다.
특히 유 관장이 해당 작품을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5만원에 구입한 뒤 직접 전시품으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품 검증 부실과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유 관장은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한 데 이어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은 입장문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민간위원에 대한 해촉안도 재가했다. 청와대는 해당 민간위원의 신원과 구체적인 해촉 사유는 공지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