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코리아 첨단전략산업 펀드' 출시…반도체·AI 등 집중 투자

입력 2026-10-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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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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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반도체와 AI, 방산 등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성장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정부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을 계기로 첨단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KB자산운용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하는 'KB 코리아 첨단전략산업 펀드'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육성하기로 한 12대 첨단전략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로봇, 방산, 백신, 수소, 미래형 이동수단, AI, 핵심광물, 콘텐츠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전략산업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책금융을 통해 기업의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민간 자금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투자 기회를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와 전력기기, 전자부품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전력 공급 및 냉각 관련 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의 투자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방산 분야 역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각국의 국방비 확대 움직임을 바탕으로 수출 및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산업으로 꼽힌다. 로봇과 바이오 등은 기술 상용화와 시장 확대 속도에 따라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러한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수주 실적, 수익 창출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약 500개 종목을 검토한 뒤 70~90개 종목으로 구성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마련하고, 최종적으로 30~50개 종목을 선정한다. 단순히 첨단산업에 속한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기보다 실적 성장과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을 갖춘 종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 개선이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 정책 수혜 기대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성장성과 이익 창출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대형 우량주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도 적극 발굴한다.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많지 않은 기업까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차별화된 수익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기업 탐방과 섹터 매니저, 포트폴리오 매니저 간 협업을 강화한다. 개별 기업의 기술력과 산업 내 경쟁 지위 등을 분석해 투자 판단에 반영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는 반도체와 전력기기, 방산, 2차전지, 바이오, 로봇, 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분산하되 개별 종목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압축한다. 다만 첨단산업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르고 산업별 투자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기업은 향후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 종목 선별과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범광진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첨단전략산업 내에서도 기업별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KB자산운용의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유망 기업을 선별해 중장기 투자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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