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KBO) LG 트윈스의 손주영이 시즌 운명이 걸린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멀티 이닝과 연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LG는 송찬의를 4번에 배치하는 등 선발 타순에도 변화를 줬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준PO 3차전을 치른다. 광주 원정에서 1·2차전을 모두 내준 LG는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패하면 시즌을 마감한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일단 마무리로 대기하는데, 아웃카운트 6개, 최대 8개까지 잡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2⅔이닝까지 던질 각오다.
팀이 승리해 4차전이 열리면 연투도 불사할 태세다. 손주영은 “어차피 지면 끝이다. 시즌 끝나면 푹 쉴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오지환(유격수)-오스틴 딘(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문성주(우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4번을 맡았던 문정빈이 6번으로 이동하고 송찬의가 4번을 맡는다. 오지환은 2번에 배치됐으며, 문성주는 이번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선발 맞대결은 LG 카라스코와 KIA 시라카와가 펼친다. KBO에 따르면 카라스코는 정규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4.05, 시라카와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기다리는 손주영은 18일 준PO 2차전에서 실전 복귀를 마쳤다. 5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손주영은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지만 목을 돌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시속 150㎞의 구속도 그대로 나온다”며 “광주에서 던질 때 너무 많이 쉬어서 공이 제대로 갈까 싶었는데, 마운드에서 제 구위가 나오는 걸 보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급성 목 디스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만 해도 복귀는 불투명했다. 통증 탓에 다음 시즌 준비까지 생각했지만, 부상을 안고 뛰는 동료들을 보며 다시 의지를 다졌다. 이후 이천과 서울에서 치료와 훈련을 병행해 준PO 엔트리에 합류했다.
손주영은 “(오)지환이 형도, (신)민재 형도 다들 안 좋은 상태인데 뛰고 있다. 그래서 저도 최대한 해보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치료받았다”며 “회복해서 돌아온 만큼 오늘 힘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KIA 타선을 상대로는 자신의 구위를 믿고 승부할 계획이다. 손주영은 “도영이와는 자주 맞붙어봤다. 워낙 잘 치는 타자라 신중하고 어렵게 대결하겠지만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에게 맞추기보다 오늘 던지면서 가장 좋았던 내 공과 컨디션을 믿고 던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