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업튀' 감독 신작 '밑끝너' 4년 만 공개⋯정용화 로코 출격 [종합]

입력 2026-10-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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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용화(왼쪽), 홍승희.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배우 정용화(왼쪽), 홍승희.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4년의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는 '밑도 끝도 없이, 너다'가 유쾌한 로맨스와 따뜻한 위로를 앞세워 안방극장을 찾는다.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서 라이프타임 새 토일드라마 '밑도 끝도 없이, 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종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용화, 홍승희, 한채아, 조재윤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밑도 끝도 없이, 너다'는 치명적인 비밀을 지닌 멜로 장인 톱스타와 자신을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라고 믿는 수상한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tvN '선재 업고 튀어'로 주목받은 윤종호 감독과 '닥터신' 이승훈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윤종호 감독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 대해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의 드라마였다"며 "'선재 업고 튀어'를 하기 전에 먼저 만났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모든 드라마는 사랑에 빠지면 재미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실 세계와 드라마 세계를 오가는 이야기에서 코미디와 멜로적인 부분을 모두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만 너무 앞서면 캐릭터의 아픔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두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밑도 끝도 없이, 너다'는 촬영을 마친 지 약 4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4년 만에 공개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4년 전 젊었을 때의 제 감각이 지금과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있더라. 아쉬움도 있지만 잘 승화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4년 전쯤 다른 작품들도 동시에 방송되지 못하는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그때보다 지금 공개되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시청자들이 더 잘 봐주실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 정용화.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배우 정용화.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극 중 정용화는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톱스타 엄태봉을 연기한다. 엄태봉은 눈빛 하나로 여심을 흔드는 '멜로 장인'이지만, 정작 누군가와 입술이 닿으면 식은땀과 현기증을 느껴 키스신을 찍지 못하는 비밀을 지닌 인물이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 정용화는 "로맨틱 코미디를 한 지 꽤 됐다. 이 작품을 촬영한 뒤에는 의리를 위해 로코를 찍지 않았고, 장르물 등을 하면서 방영을 계속 기다렸다"고 말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목이 입에 잘 붙는다는 생각에 대본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굉장히 편안했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도 잘 통했고 작품을 하면서 얻는 게 많을 것 같아 설레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용화는 기존의 멜로 연기와 차별화된 코믹 연기를 예고했다. 그는 "현실적인 이야기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며 "만화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서 일부러 과장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음치라는 설정을 언급하며 "노래를 못해본 적이 없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코믹한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표현을 좀 더 과하게 가져간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배우 홍승희.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배우 홍승희.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정용화와 호흡을 맞추는 홍승희는 재벌 상속녀 오해라와 드라마 속 보디가드 차홍두를 오가는 연기를 펼친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세상과 단절돼 살아가던 오해라는 사고 이후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드라마 '황태자의 보디가드' 속 여주인공 차홍두라고 믿게 된다.

홍승희는 "처음에는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극과 극의 두 사람처럼 보이지만, 대본을 읽고 연기하면서 결국 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인물의 내면에 연결점이 있다고 생각해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고, 함께 호흡한 선배님들에게도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다.

두 주연 배우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도 드러냈다.

정용화는 "상대 배우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다리다가 승희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났다"며 "연기 호흡도 좋고 소통도 잘돼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약 6개월 동안 서로 의지하며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작품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안부를 주고받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도 계속 만나는 경우가 드문데 승희와는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희 역시 "엄태봉 역이 정용화 선배님이라서 정말 다행이고 좋았다"며 "처음부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저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모든 분이 유쾌하게 마음을 열고 촬영할 수 있었다. 워낙 다정하고 스윗한 분"이라고 화답했다.

한채아는 엄태봉의 오랜 첫사랑이자 라멘집 사장 소현주 역을 맡았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씩씩하게 살아가지만, 태봉을 향한 감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새로운 성장 과정을 겪는 인물이다.

한채아는 "감독님과 예전에 작품을 함께한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굉장히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며 "그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하며 다시 작품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정용화와의 재회도 작품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예전에 용화와 함께한 작품에서도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캐릭터였다"며 "이미 친밀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현장에서 더 자연스럽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배우 조재윤.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배우 조재윤.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조재윤은 오해라의 집사이자 오랜 보호자인 남궁석으로 분한다. 해라에게 때로는 아버지이자 친구 같은 존재로, 묵묵히 곁을 지키는 인물이다.

그는 "남궁석은 오해라를 끝까지 지키려는 과묵한 집사"라며 "의문의 베일에 싸인 캐릭터이기도 해 그 부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그는 "최근 출연한 작품에서는 악역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집사 역할"이라며 "아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라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봤을 '최애와의 로맨스'를 현실로 옮겼다는 점이다. 좋아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됐다고 믿는 여자와 그런 여자의 세계를 지켜주기로 결심한 남자의 만남은 현실과 허구가 뒤섞이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제작진과 배우들이 강조한 작품의 핵심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를 넘어선 '위로'와 '성장'이다.

윤 감독은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최애를 만나고 싶다는 꿈을 꿨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 대리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픔을 가진 두 주인공의 따뜻한 성장기"라며 "코믹한 이야기로 시작해 사랑이 싹트는 작품이다.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용화 역시 "각 캐릭터마다 사연이 있는데 서로 만나 아픔을 보듬어주는 드라마"라며 "편하게 힐링하면서 볼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강조했다.

홍승희는 "캐릭터들의 색깔이 다양하고 독특하다. 각자 자신만의 성장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많이 느끼실 것 같다"고 전했다.

한채아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해주며 성장하는 작품"이라며 "엉뚱한 설정에 웃다가 어느 순간 캐릭터들에게 몰입하면서 시청자들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재윤 또한 "윤종호 감독님은 굉장히 섬세한 분"이라며 "감독님의 섬세함이 드라마에 녹아 있다. 설렘이 존재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밑도 끝도 없이, 너다'는 24일 오후 10시 50분 라이프타임에서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되며, 국내에서는 티빙과 LG채널, 해외에서는 뷰(Viu), 레미노(Lemino) 등을 통해 전 세계 83개국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라이프타임 새 토일드라마 '밑도끝도없이,너다' 포스터.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라이프타임 새 토일드라마 '밑도끝도없이,너다' 포스터. (사진제공=A+E 글로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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