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구름 같은 승차감에 정숙함까지⋯새롭게 돌아온 ‘렉서스 ES’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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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기차 ES 350e, 1회 충전 478㎞·복합 전비 6.0㎞/kWh
커진 차체에 넉넉한 뒷좌석…VIP 트림 리클라이닝·마사지 기능도
하이브리드 ES 350h, 부드러운 주행에 복합연비 19.4㎞/ℓ

▲렉서스 '올 뉴 ES' 전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렉서스 '올 뉴 ES' 전면 모습. (문현호 기자 m2h@)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최근 한국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인 '올 뉴 ES'는 한 마디로 극강의 정숙성과 편안함의 차였다. 특히 ES 최초의 순수전기차는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승차감으로 운전자를 매료시켰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차체 흔들림이 적었고, 옆으로 대형 트럭이 지나가도 실내는 고요했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강원 춘천시 남면의 한 카페까지 왕복 약 145㎞ 구간에서 올 뉴 ES를 직접 몰았다. 출발 시에는 전기차 'ES 350e', 돌아오는 길에는 하이브리드 'ES 350h'를 타고 두 차량의 매력을 비교했다.

차량 외관은 기존 ES의 우아함에 날렵함을 더한 모습이었다. 전면부에는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을 차체 전체로 확장한 '스핀들 보디' 디자인을 적용했다. 양옆으로 길게 뻗은 L자형 주간주행등은 한층 세련된 인상으로 다가왔다.

운전석에 앉자 브라운과 블랙 색상이 어우러진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가죽 소재와 은은한 조명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손가락을 가까이 대면 숨겨진 버튼에 불빛이 들어오는 '리스폰시브 히든 스위치'도 눈길을 끌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운전 중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렉서스 '올 뉴 ES' 1열 (문현호 기자 m2h@)
▲렉서스 '올 뉴 ES' 1열 (문현호 기자 m2h@)

실내 공간은 이전 모델보다 넉넉해져 넓다는 인상을 단번에 받았다. 차체 길이는 165㎜, 너비는 55㎜ 늘었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도 80㎜ 길어졌다. 뒷좌석에 앉으니 넓어진 공간이 더욱 실감났다. 무릎 앞 공간은 여유로웠고 다리를 뻗어도 답답하지 않았다.

시승한 ES 350e VIP 트림에는 뒷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다리를 받쳐주는 오토만이 적용됐다. 버튼 하나로 조수석을 앞으로 밀어 공간을 넓힐 수 있었고, 통풍과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직접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뒷좌석에 앉아 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진입자자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밟자 즉시 속도에 반영됐는데 움직임은 부드러웠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승차감이었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충격이 크게 전해지지 않았다. 일부 전기차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울렁거림도 거의 없었다.

▲렉서스 '올 뉴 ES' 1열 (문현호 기자 m2h@)
▲렉서스 '올 뉴 ES' 1열 (문현호 기자 m2h@)

굽이진 도로에서도 차체가 크게 기울지 않고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새롭게 적용된 후륜 5링크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노면 충격을 걸러주면서 차체 움직임을 잡아주는 덕분이다.

운전 내내 정숙함도 느낄 수 있었다. 옆 차선으로 대형 트럭이 지나가도 외부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렉서스는 전기차 모델의 앞뒤 좌석 유리에 모두 소음을 줄이는 어쿠스틱 글라스를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흡음재와 차음재를 배치했다. 덕분에 이날 장시간 운전에도 확실히 피로감이 적었다.

네이버 클로바 기반의 AI 음성인식 기능도 사용해 봤다. "목적지 주변 맛집을 추천해 줘"라고 말하자 주변 식당을 안내했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과 공조장치 조작도 음성으로 가능해 편리했다.

▲렉서스 '올 뉴 ES' 2열 (문현호 기자 m2h@)
▲렉서스 '올 뉴 ES' 2열 (문현호 기자 m2h@)

돌아오는 길에 시승한 ES 350h 역시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6세대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가속 과정이 자연스러웠고 엔진이 작동하는 순간에도 이질감이 크지 않았다. 복합연비는 19.4㎞/ℓ로 높은 연료 효율까지 갖췄다. 다만 소음과 승차감에서는 전기차인 ES 350e가 한층 더 인상적이었다.

ES 350e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78㎞, 복합 전비는 6.0㎞/kWh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선보인 올 뉴 ES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두 모델 모두 편안했지만, 직접 경험한 전기차의 정숙함과 부드러운 승차감은 쉽게 잊히지 않았다.

올 뉴 ES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ES 350e가 7160만~8390만원, ES 500e가 7700만~8490만원이다. 하이브리드 ES 350h는 7290만~808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기차 기본 트림인 ES 350e 프리미엄은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보다 130만원 저렴하다.

▲렉서스 '올 뉴 ES' 측후면부 모습. (문현호 기자 m2h@)
▲렉서스 '올 뉴 ES' 측후면부 모습. (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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