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가 품질 데이터 분석…로봇 경로도 자동 생성
2032년 미래 신공장에 휴머노이드·풀스케일 자율화 적용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을 위한 제조 신기술을 공개했다. 디지털 트윈과 공장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검사 자동화 기술 등을 앞세워 국내외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센터 상무는 16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에서 “사람은 더 안전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데이터와 AI는 공장을 더욱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도록 돕는 제조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자동화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서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는 SDF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와 협력사가 개발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로 올해 7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SDF 추진 기반 기술과 자율화·자동화 기술, 에너지 솔루션, 미래 모빌리티 등을 주제로 200여건의 제조 신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제조 혁신은 공장 표준화에서 자동화를 거쳐 ‘자율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공장이 스스로 학습·최적화하는 ‘자율운영공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로봇 역시 사람을 단순히 대체하기보다 반복적이고 고난도·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맡는 방향으로 적용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로봇이 와이어 고리를 움켜쥐거나 꼬집는 형태로 잡는 핸드그리퍼 기술과 로봇 경로를 자동 생성하는 ‘티칭 자동화’ 기술 등이 시연됐다. 티칭 자동화는 사람이 로봇의 움직임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알고리즘이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만들고 3차원(3D) 비전 센서를 활용해 가상환경과 실제 로봇의 오차를 보정하는 기술이다. 현대차·기아는 2027년 6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물류 자동화도 제조 혁신의 한 축이다. 현대차·기아는 물류로봇 하드웨어와 주행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해 제작비를 약 30% 절감하고, 기존 최대 2시간이 걸리던 충전시간도 최대 12분 수준으로 줄였다. 라창현 현대차 제조솔루션 담당 책임은 “물류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공장 안에서 수십대의 로봇과 100개 이상의 이동 경로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제어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혁신의 종착점으로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는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2030년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서 버추얼 기반 자율화 제조시스템을 고도화하고, 2032년 이후 미래 신공장에서 휴머노이드와 풀스케일 자율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생산 공장에 신기술 활용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