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서 뚝배기빵·관광기념품·보트투어 등 상품화…2기는 실증부터 사업화까지 속도

부산시가 관광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고 시장 진출까지 연결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아이디어 발굴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상품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의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개발계획 특화사업인 ‘K-콘텐츠 관광마케팅 아카데미’ 2기 참가자를 오는 10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2기의 핵심은 기존 심화·고도화 과정을 통합한 ‘실증 중심 패스트트랙’이다.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뒤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과 사업성을 확인하고, 상품 개선과 시장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초과정은 예비창업자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해양·미식·웰니스·뷰티·이스포츠·K-컬처 등 6개 분야에서 관광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한다. 멘토링과 데모데이, 투자유치 발표자료(IR 피치덱) 작성, 해커톤 등을 진행하며, 최우수팀에는 최대 200만원의 상금과 심화·고도화 통합과정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과정은 해양·미식·뷰티·웰니스 등 4개 분야의 신규 관광 콘텐츠 개발에 집중한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900만원의 실증화 사업 지원금을 지급하고, 현장 실증과 전문가 코칭,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1기에서는 아이디어가 실제 관광상품으로 이어진 사례들이 나왔다. 기초과정에는 26개 팀, 심화과정에는 54개 기업이 지원해 각각 11개 팀과 11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6개 기업이 관광 현장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실증했다.
영도 복합문화공간 피아크는 돼지국밥에서 착안한 ‘사골 뚝배기빵’을 관광 기념품으로 개발해 패키지 상품으로 선보였다. 푸드트래블은 부산의 미식 로컬 브랜드를 소개하는 플래그십스토어 ‘나우어라이빙’을 운영했고, 더휴랩은 헌책을 활용한 관광기념품 ‘리부산(ReBusan)’을 개발해 판매했다.
해양 관광기업 요트탈래는 어드벤처 보트투어를 출시했다. 이스포츠 구단 피어엑스는 관객 참여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뷰티 콘텐츠 기업 라이브엑스는 일본 나고야에서 한·일 커트 배틀을 개최하는 등 해외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부산시는 1기 운영을 통해 확인한 사업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2기 지원 체계를 실증 중심으로 개편했다는 설명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콘텐츠산업국장은 “2기에는 실증 중심 패스트트랙을 통해 기업이 시장 반응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상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팀과 기업은 10월 26일까지 운영사무국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은 아이디어의 참신함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로 팔리고 다시 찾는 상품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번 아카데미가 지원금과 실증 기회를 넘어 지역 기업의 지속 가능한 매출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