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킹과 교제폭력으로 신고가 접수됐던 60대 남성의 차량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4시 40분께 충남 아산의 한 국도변에 정차된 차량 조수석에서 5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운전석에는 60대 남성 B씨가 음독한 상태로 있었다. 살인 혐의로 검거된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약 2년 8개월 전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최근까지 만남 유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들어 스토킹과 교제폭력으로 두 차례 경찰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월 첫 스토킹 신고가 접수됐을 당시 경찰은 양측을 확인한 뒤 사안이 경미하고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이틀 뒤 A씨에게 다시 연락해 안전 여부를 확인했지만, A씨는 ‘위험하지 않으며 별도의 보호조치도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5개월 뒤인 지난 6월 두 사람과 관련해 또다시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을 교제폭력으로 판단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두 번째 신고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이미 화해했으며 처벌이나 안전조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양측 모두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불송치됐다.
그로부터 약 4개월 뒤인 지난 12일 낮 12시 20분께 공주에 거주하던 A씨가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았다.
같은 날 오후 7시 40분께 A씨의 동생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B씨의 차량을 긴급 수배했다. 이튿날 새벽 순찰 중이던 경찰이 아산의 한 국도변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했지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음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B씨가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