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 대출금리 비상…9월 코픽스 0.25%p 급등

입력 2026-10-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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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픽스 3.43%…2개월 만에 상승 전환
잔액기준 3.15%·신잔액기준 2.79% 동반 상승
기준금리 인상에 조달비용 확대…주담대 부담 가중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5일 서울 시내 한 건물 내에 설치된 은행 ATM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3.43%로 전월(3.18%)보다 0.25%포인트(p) 상승했다. 8월 동결 이후 2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으로, 2024년 12월(3.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는 올해 3월 2.81%에서 4월 2.89%, 5월 2.90%, 6월 3.05%, 7월 3.18%로 넉 달 연속 상승했다. 8월에는 3.18%로 동결됐지만 9월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재개했다. 올해 1월(2.77%)과 비교하면 0.66%p 상승한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연 3.15%로 전월(3.05%)보다 0.10%p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71%에서 2.79%로 0.08%p 상승했다. 신규·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가 모두 오르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 전반에 상승 압력이 커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은 해당 월 새로 조달한 자금만 대상으로 해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반면 잔액·신잔액 기준은 기존 조달분까지 포함해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움직인다.

이번 코픽스 상승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 수신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인상해 연 2.50%에서 3.00%로 끌어올렸다. 은행의 자금조달 부담이 확대되면서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도 상품별 금리 재산정 주기에 따라 인상분이 반영될 수 있다.

특히 대출 규모가 큰 영끌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대출잔액이 3억원인 차주가 금리 0.25%p 상승분을 전액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단순 계산으로 75만원 늘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권 자금조달 비용 상승이 코픽스에 반영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출 규모가 큰 차주들은 금리 재산정 시점에 따라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당분간 금리 변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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