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슬AI가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톱티어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2년 안에 매출을 8배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베슬AI 2026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를 열고 “생성형 AI에서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컴퓨팅 수요가 몇백 배 이상 급증했다”며 “멀티모달 AI와 국가별 소버린 AI 구축 흐름 등도 수요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베슬AI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으로 출발해 지난해 네오클라우드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여러 데이터센터에 흩어진 GPU를 하나의 컴퓨팅 자원처럼 운영하는 ‘플루이드 컴퓨팅’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고객의 학습·추론 작업에 따라 적합한 컴퓨팅 자원을 배치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고객이 구매하는 것은 GPU가 아니라 완성된 학습·추론 컴퓨팅”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프런티어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베슬AI의 현재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
베슬AI는 GPU 3만장 이상의 잠재 고객 수요 가운데 해외 비중을 70~80%로 보고 있다. 현재 4000억원 규모의 GPU 파이낸싱을 추진 중이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등의 증권사, 투자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베슬AI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00억원이며 연간 매출 전망은 2500억원이다. 안 대표는 “2027년에는 7000억원, 2028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고 해외 매출은 이미 500억원 정도”라며 “매출의 증가 속도는 확보한 GPU 양과 비례한다”고 밝혔다.
현재 약 7000장의 GPU를 확보한 베슬AI는 연내 1만장, 2027년 5만장, 2030년 20만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파트너사와의 협력에 더해 GPU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전국 8개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거점을 마련하고, 2028년까지 500메가와트(MW) 규모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키운다.
전지환 베슬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U 공급을 넘어 AI 모델 운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퍼런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객은 GPU 자원을 직접 이용하는 방식에 더해 토큰 단위로 컴퓨팅을 공급받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 CTO는 “자체 추론 최적화 기술을 통해 모델의 GPU 토큰 효율을 최대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며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를 통한 인프라 운영으로 수작업을 약 30% 줄이고 장애와 이상 징후의 80% 이상을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슬AI는 다음 10배 성장을 위한 기술 로드맵으로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DGX 베라 루빈 NVL72’ 클러스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실증을 완료한 뒤 2028년에는 국산 NPU와 GPU를 함께 운영하는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