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평균 182건 환자 정보 확인해 고위험군 조기 발견
소아신속대응팀 운영 후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 81.6% 감소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응급상황부터 검사·치료 과정까지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는 ‘소아신속대응팀( PRRT)’을 신설해 운영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소아 환자는 연령에 따라 정상 활력 징후 범위가 다르고,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증상이나 상태 변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호흡수,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객관적인 지표와 임상적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은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직접 병동을 방문해 평가·관리한다. 상태 악화가 확인되면 현장 의료진과 함께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시행하고, 중환자실 치료를 신속하게 연계한다.
소아신속대응팀은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고위험 소아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소아의료비상팀(PMET)’과 검사·치료 과정에서 환자안전을 지원하는 ‘소아환자안전 및 진료지원팀(PACE)’으로 나뉜다. PMET는 고위험 환자의 선제적 스크리닝과 정기적인 병동 순회, 응급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담당한다. PACE는 진정검사와 진료지원 등을 통해 소아 환자가 안전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PMET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하루 평균 182건의 환자 정보를 확인해 고위험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정기적인 병동 라운딩을 통해 상태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한다. 전산 스크리닝으로 선별된 환자뿐만 아니라 중환자실(ICU)에서 일반 병동으로 옮긴 환자와 지속적인 호흡기 관리가 필요한 환자 등도 집중 관리한다. 상부기도 기형이 있거나 가정용 인공호흡기, 고유량 비강캐뉼라(HFNC), 기관절개관 등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급성 악화에 대비한다.
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전담 관리 체계를 강화한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가 48시간 내 다시 중환자실에 입실하는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비교해 2월부터 6월까지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81.6% 감소했다. PMET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PACE는 검사와 시술 등 진료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소아 환자의 안전을 지원한다. 진정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관리하고 검사·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동반하는 한편, 필요한 진료지원을 통해 병동 밖에서도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상반기 총 4180건의 진정검사 및 시술을 지원했으며, 이와 관련한 환자안전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신속대응팀 운영을 통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안전망을 강화하고 중대한 응급상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선제적 스크리닝과 현장 라운딩을 강화하고, 조기 중재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박유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장(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은 “소아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작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위험 신호를 빠르게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환자안전 체계를 강화해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