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모바일 앱에서 금융거래뿐 아니라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 모바일신분증을 직접 발급받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이 모바일신분증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금융 앱의 활용 범위가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4개 은행은 이날부터 모바일신분증 발급·이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의 모바일신분증 민간 개방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별도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은행 앱에서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 가능한 모바일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외국인등록증 △장애인등록증 등 5종이다. 모바일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춰 금융거래는 물론 공공기관과 편의점 등 신원 확인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집적회로(IC) 신분증을 활용하거나 발급기관이 제공하는 QR코드를 촬영해 모바일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통합 앱 ‘신한 슈퍼SOL’ 초기 화면에 모바일신분증 위젯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신분증 화면에는 현재 시간과 움직이는 배경 이미지를 적용해 화면 캡처를 통한 부정 사용을 방지하도록 했다. 분산신원증명기술을 기반으로 인증비밀번호(PIN)와 안면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도 마련했다. 안면인증 특징정보는 분산 저장하고 암호화해 관리한다.
하나은행도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에서 모바일신분증 5종의 발급·조회·제출 기능을 제공한다. 앱 내 신분증 제출뿐 아니라 QR코드와 푸시(PUSH) 인증 등 다양한 제출 방식을 지원해 금융거래와 병원, 공항, 편의점, 관공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모바일신분증을 의료기관과 모빌리티, 유통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연계해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11월에는 모바일신분증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은행 앱이 단순 금융거래 수단을 넘어 신원 확인과 생활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금융거래와 신분증 이용을 위해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은행 앱에서 신분증 발급부터 제출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