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에 155억달러 투자”…모디 총리 만나 ‘제2 도약’ 논의 [종합]

입력 2026-10-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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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7년간 대규모 투자…신공장·R&D·공급망 강화
푸네 가동으로 현대차·기아 연 140만대 생산체제 확보
인도 투자 전문법인 설립…신흥국 수출·미래사업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올해부터 7년간 인도에 약 15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푸네 공장 가동을 계기로 연 14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연구개발(R&D)과 현지 공급망, 미래 신기술까지 투자를 확대해 인도를 글로벌 사우스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갖고 현대차그룹의 인도 중장기 성장 전략과 현지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건설과 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장기 투자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도 내 투자 전문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정 회장은 생산 확대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대 생산체제를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에서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푸네 공장,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57만1878대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현지 시장점유율 18.7%를 기록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57만대였던 인도 승용차 시장은 올해 525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수입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추는 것이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생산 확대와 함께 현지 R&D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개발 인프라와 인재 확보를 확대해 인도 소비자에게 맞춘 상품과 기술을 현지에서 신속하게 개발·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넓힌다.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새로 설립하는 투자 전문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력사 발굴 등을 지원해 인도 내 사업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여덟 번째다. 정 회장은 4월 한국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으며,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당시에도 모디 총리와 개별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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