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첫 코스트코, 내년 익산에 문 연다…골목상권 보호·지역 채용 확대

입력 2026-10-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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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4개월간 협의 끝에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승인
일부 품목 판매 제한·전통시장 홍보 등 상생 대책 마련

(뉴시스)
(뉴시스)

호남권 첫 코스트코 매장이 전북 익산에 들어선다.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상생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출점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스트코는 지역 주민 고용을 늘리고 농특산물의 유통망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기존 골목상권 보호에도 나서기로 했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코리아의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 4개월간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코스트코 측과 협의를 거쳐 상생 방안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연말부터 매장 건립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점 목표 시점은 2027년 11월이다.

이번 협의의 핵심은 대형 유통업체 진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데 있다. 코스트코는 익산 거주자를 대상으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지역 농가와 중소 생산업체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식품과 우수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매장 내 판촉 행사를 마련한다. 지역 업체가 코스트코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구매 담당자와의 상담 기회도 정기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지역 상인들이 우려하는 일부 품목은 판매를 제한하고 대규모 광고·판촉 활동은 자제하기로 했다. 매장 내 광고 공간에는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소개하는 홍보물을 게시하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역량 강화 교육도 지원한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한다. 취약계층에 생활물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지역 대표 축제에 후원하는 방식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상생안은 수차례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익산시는 코스트코 유치 초기부터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소상공인 단체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법정 협의기구인 유통기업상생발전협의회도 세 차례 열어 지역사회의 요구를 전달했다.

이후 코스트코가 제출한 상생 방안에 대해 네 차례 수정을 요구했고, 지역 고용과 판로 지원, 상권 보호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익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주민 고용과 농특산물 판매 지원, 소상공인 보호에 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익산시 소상공인과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합의된 상생 방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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