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X 이슈 5]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반도체·IT는 증가

입력 2026-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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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망 투자 부담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반도체 산업의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망 투자 부담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반도체·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는 기후전환·임팩트 투자 관련 주장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감독당국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2.5% 감소…발전·철강 줄고 반도체·IT 증가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2년간 감소했지만 업종별로는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철강 등 전통적인 고배출 산업에서는 배출량이 줄어든 반면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공시한 267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직접·간접배출 합산)은 4억1550만t으로 집계됐다. 2023년(4억2620만t)보다 2.5%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기업은 143곳, 증가한 기업은 124곳이었다.

업종별로는 발전 공기업과 철강·건설업계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포스코의 배출량은 7200만t에서 6985만t으로 3.0% 줄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1329만t에서 1409만t으로 6.0%, SK하이닉스는 479만t에서 500만t으로 4.5% 증가했다.

IT 업종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네이버의 배출량은 15만1000t으로 68.7%, 카카오는 10만7000t으로 98.9% 늘었다. 리더스인덱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증가 등을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전체 배출량은 감소했지만 반도체·AI 등 성장 산업에서는 배출량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DN오토모티브 '비타민 주사' 투약 의혹…李 대통령 수사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DN오토모티브의 노동자 중금속 배출주사 투약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울산공장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된 가운데 노동자들에게 부작용 위험을 알리지 않고 주사를 투여해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규정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용 납축전지 생산 과정에서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하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노동자들에게 투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결과를 왜곡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노사정 추천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도 노동자 건강과 작업환경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DN오토모티브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와 책임 이행을 약속했다.

EU 증권감독당국, 기후전환·임팩트 투자 주장 검증 강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이 금융상품의 기후전환 및 임팩트 투자에 대한 검증 기준을 구체화했다. 12일 ESMA에 따르면 감독당국은 기후전환과 임팩트 관련 주장에 관한 주제별 자료 2건을 발표하고 금융회사가 투자상품의 지속가능성 성과를 명확하고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상품이 환경·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한다고 주장할 경우 기대하는 변화와 이를 달성하고 측정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기후전환 관련 주장에도 실행계획과 목표 달성 근거, 주요 가정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조치는 새로운 법적 의무를 부과하기보다 기존 투자자 보호 원칙에 따라 과장되거나 오해를 유발하는 지속가능성 주장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美 전력당국,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등록 승인…비상시 공급 제한안은 거부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대형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시설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등록제도를 승인했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FERC는 미국 최대 전력망 운영기관인 PJM이 제출한 대규모 전력수요 등록제도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PJM은 데이터센터 등의 위치와 최대 전력수요, 가동 예정일, 자체 발전설비 보유 여부 등을 수집할 수 있게 됐다.

반면 FERC는 전력수급 비상상황에서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은 승인하지 않았다. PJM은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수요를 파악하고 전력망 운영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등록제도를 추진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PJM은 대규모 전력 수요시설의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비상시 전력공급 제한 방안은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 석유·가스기업 '횡재세' 재도입 검토…6개국 공동 과세 요구

유럽연합(EU)이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석유·가스기업의 초과이익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봅커 훅스트라 EU 기후·조세 담당 집행위원은 초과이익 과세의 타당성과 법적 쟁점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 작업반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6개국은 EU 차원의 공동 과세를 요구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이 얻은 초과이익의 일부를 환수해 가계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다. 구체적인 세율과 과세 대상, 시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EU는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에도 에너지기업의 초과이익에 대한 한시적 과세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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