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30만 넘게 다녀갔다…고양종합운동장 올해 안전사고 ‘0건'

입력 2026-10-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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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첫 시즌 빅뱅·임영웅·위켄드도 무사고…통합 현장본부로 인파 분산

4월 BTS로 문을 연 고양종합운동장의 올해 대형공연이 11일 찰리 푸스 내한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BTS와 빅뱅, 위켄드 세 공연에만 34만여 명이 다녀갔지만 고양특례시 집계 기준 안전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시는 공연이 끝난 뒤 수만 명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시간대에 안전관리 역량을 모았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고양시는 11일 찰리 푸스의 '왓에버스 클레버! 월드 투어 인 서울'을 끝으로 2026년 고양종합운동장 대형공연 일정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했다.

▲고양종합운동장 행사장 모습. (고양특례시)
▲고양종합운동장 행사장 모습. (고양특례시)

4월 9일과 11~12일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에는 13만2000명이 찾았다. 8월 21~23일 빅뱅 데뷔 20주년 월드투어에는 10만여 명이 몰렸고, 9월 4~6일 임영웅 콘서트 ‘IM HERO – THE STADIUM 2’는 사흘 내내 전석이 매진됐다. 10월 7~8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에는 이틀간 약 11만 명이 들었다. 찰리 푸스는 11일 자신의 첫 스타디움 내한공연으로 올해 일정의 마지막 무대를 채웠다.

안전관리의 중심에는 통합 현장본부가 있었다. 시는 공연마다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경찰, 소방, 주최사가 함께하는 현장본부를 꾸렸다. 기관별로 흩어지기 쉬운 현장 정보를 한곳에 모아 위험요인과 관람객 이동 상황에 공동 대응했다.

가장 공을 들인 시간은 공연 직후였다. 위켄드 공연 하루에만 5만4000여 명이 들어찼다. 이 인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동문광장과 대화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인파가 몰릴 수 있다. 시는 주요 밀집 구간의 관람객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단계별 순차 퇴장과 우회 동선을 운영했다. 병목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퇴장 동선을 조정했고, 공연마다 드러난 병목 구간과 동선 문제는 분석해 다음 공연 대책에 반영했다. 4월 BTS 공연 때는 인파 감지 센서를 도입해 관람객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기도 했다.

고양시 안전보안관도 힘을 보탰다. 대원들은 주요 갈림길과 밀집 우려 구간에 배치돼 관람객의 이동 방향과 우회 동선을 안내했다.

△민선 9기 첫 시즌, 시장이 직접 챙겼다

8월 빅뱅과 9월 임영웅 공연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고양에서 열린 첫 대형공연이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8월 6일 ‘2026년 하반기 대형공연 행정지원대책 보고회'를 직접 주재해 경찰과 소방, 한국철도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 등과 안전·교통 대책을 점검했다. 시는 공연장 주변 불법 주정차와 노점을 미리 단속하고, 인근 주민에게 공연 일정을 알리며 야간·주말 당직실로 민원에 대응하는 계획도 세웠다. GTX-A 킨텍스역과 운동장을 잇는 순환버스도 운행했다.

민 시장은 당시 "공연 당일 현장 본부를 운영하여 주최 측과 고양시, 경찰 및 소방이 일원화된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선의 행정 지원으로 공연 관람객에게 고양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기고 지속적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월 5일에는 임영웅 공연 이틀째 현장을 찾아 주요 이동 동선을 직접 걸으며 점검했다. 공연 종료 후 구역별 순차 퇴장과 교통거점의 인파 분산 대책, 인근 주민 불편 사항을 살폈다. 민 시장은 "많은 관람객이 고양을 찾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고 질서 있게 공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관람객의 안전은 물론 인근 시민들의 불편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임영웅 콘서트 현장 안전점검했다. (고양특례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임영웅 콘서트 현장 안전점검했다. (고양특례시)

△내한공연엔 탐지견까지

10월 위켄드와 찰리 푸스 공연에는 해외 아티스트 내한공연에 맞춘 보안대책이 더해졌다. 테러 위험을 막기 위해 모든 관람객의 소지품을 검사하고 핸드스캐너로 확인했으며, 위험물 탐지견(K9)도 배치했다. 플로어는 스탠딩으로 운영하되 공연이 끝나면 순차 퇴장을 유도해 이동 경로에 인파가 몰리지 않게 했다.

만 19세 이상만 입장할 수 있었던 위켄드 공연은 관람객 전원이 성인 인증을 거쳤다. 주최 측이 대기 공간과 이동 경로를 효율적으로 배치하면서 인증 절차에 따른 입장 지연은 없었다. 8년 만에 내한한 위켄드의 공연 둘째 날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찰리 푸스 공연에는 트와이스 나연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10월 7~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 공연 모습. 이틀간 약 11만 명이 찾았다. (고양특례시)
▲10월 7~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 공연 모습. 이틀간 약 11만 명이 찾았다. (고양특례시)

△콜드플레이 이후 '고양콘'

고양종합운동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대형공연을 잇달아 열었다. 2025년 4월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은 6회에 걸쳐 약 32만 명을 모았다. 공연이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고양과 콘서트를 합친 '고양콘'이라는 애칭도 생겼다. 2024년 공연 개최 이후 올해 7월까지 공연장 대관 세외수입은 154억원을 넘어섰다.

시 관계자는 "올해 대형공연을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경찰, 소방, 주최사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며 "축적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공연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인근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고양종합운동장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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