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혼조로 종료했다. 미국 공휴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대체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매도세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60포인트(0.38%) 오른 5만1850.55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4.30포인트(0.06%) 하락한 7807.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27포인트(0.44%) 떨어진 2만7245.90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7% 하락,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3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비디아(-1.29%)ㆍ마이크론(-3.88%)ㆍ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02%)ㆍ브로드컴(-1.88%)ㆍAMD(-2.28%)ㆍ인텔(-3.20%)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대표주자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한 것이 타격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수출 확대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를 발표했지만, 사우디를 겨냥한 후티의 연이은 공격으로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9달러(2.06%) 오른 배럴당 93.7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1.93달러(1.84%) 상승한 배럴당 106.65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달 24일 이후, 브렌트유는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비교적 신속하게’ 더 긴축적인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가격 책정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22%로 반영했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의 17.7%에서 높아진 수치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JP모건체이스ㆍ골드만삭스 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는 13일 실적을 발표한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다음 날 발표할 예정으로, 미국 6대 은행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다. 은행들은 통상 분기 실적 시즌을 여는 역할을 한다. 이들의 실적은 미국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LSEG IBES 자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30.6%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 노동부는 14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1% 올랐다. 자체 AI 칩의 대규모 배치 계획을 발표한 뒤 시가총액이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4조달러를 넘어섰다.
메타는 AI 모델 ‘뮤즈 원더’를 공개하자 주가가 3.38% 강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데이팅 앱 업체 범블이 약 10억 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상당히 진전시켰다고 보도하자 범블 주가가 49.61%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70달러(0.61%) 내린 온스당 4190.60달러에 마감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1% 상승했다.
콜럼버스의 날로 채권시장은 휴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