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중심 대우건설, M&A 검토…사업 다각화 나서나

입력 2026-10-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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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데이터센터·로보틱스 성장 분야 제시
아스트로엑스·휴맥스EV 등 기존 투자는 소수지분
경기 침체에…대형사들, M&A·투자로 신사업 확대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인수·합병(M&A)을 미래 성장 전략의 선택지로 올렸다. 주택 등 전통적인 건설 사업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등 성장 분야를 발굴하고 필요할 경우 M&A와 투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1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강석 대표는 이달 초 취임식에서 “새로운 미래는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과 실행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하는 것은 더욱 강하게 만들고 우리가 가보지 않은 영역에는 두려움 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건설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대우건설의 신사업 투자는 외부 기업의 소수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 6월 말 기준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스트로엑스 지분 9.6%, 전기차 충전업체 휴맥스EV 13%, AI·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플랫폼업체 아이티로 30%, 실내형 스포츠·놀이시설 운영업체 텐씨엘 8.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소수지분 투자여서 신사업의 가능성을 살피는 수준에 머물렀다. 대우건설이 직접 사업을 주도하거나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는 단계까지는 나아가지 않았다.

건설사들이 신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주택 분양과 수주 경기, 공사 원가 변동 등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는 업종 특성이 있다. 기존 건설사업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 경기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M&A나 자회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싱가포르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의 지분 100%를 10억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테스를 통해 IT 자산 처분과 전자폐기물·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건설 자동화 솔루션업체 로보콘에 간접 투자했다.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해 로보콘을 종속기업에 포함했다. GS건설은 M&A 대신 자체 육성 방식을 택했다. 2020년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하고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대서양연어 육상양식 사업을 키우고 있다.

다만 M&A는 기존 소수지분 투자보다 자금 투입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재무 상황이 변수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대우건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2151억원, 단기금융상품은 2450억원으로 총 1조4601억원이다. 다만 총차입금은 4조2362억원이고 순부채는 지난해 말 1조9015억원에서 3조211억원으로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미래 성장 분야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면 전략적 M&A와 투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확보한 역량을 기술과 인재, 미래사업에 재투자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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