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문자·카카오톡 등 기존 서비스 활용
정부, 실제 이용 실적 따라 GPU 차등 지원
SK텔레콤·KT·카카오가 통신과 메신저, 생활 플랫폼을 앞세워 AI 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 12월 '모두의 AI' 정식 출시를 앞둔 3사는 각각 연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0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화와 이용자의 지속적인 사용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하는 SK텔레콤·KT·카카오 컨소시엄은 시범 서비스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검색·예약·신청·결제 등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8월 공모를 통해 3개 컨소시엄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각 컨소시엄은 검색·예약·신청·결제 등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 구현이 핵심이다.
3사는 연내 각각 MAU 500만명 안팎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1500만명에 달한다. 다만 동일 이용자가 여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실제 순이용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12월 정식 출시 이후 연말까지 짧은 기간 안에 이용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SK텔레콤은 전화와 문자 등 통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실행형 AI를 구현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인증부터 신청·결제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KT는 검색·쇼핑·금융·교육 등 생활 서비스와 연계한 AI 플랫폼 '이음'을 앞세운다. 다음과 무신사, 직방 등 외부 플랫폼을 통해 기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요청에 적합한 AI 모델을 연결하는 '토큰팩토리'도 구축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핵심 이용 경로로 활용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공공서비스를 신청하고 쇼핑·결제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2027년 말 1000만명, 2030년 3000만명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3사의 과제는 이용자 확보와 서비스 차별화다. 챗GPT 등 외산 AI 서비스가 시장에 자리 잡은 상황에서 무료 제공만으로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이용자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만한 기능을 얼마나 구현하느냐가 중요하다. 시범 서비스에서 확보한 이용자가 정식 서비스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정부의 지원도 이용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정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은 실제 이용량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가입자 규모뿐 아니라 이용자 활동성 등이 평가 기준에 포함되는 만큼 서비스 출시 이후 성과가 정부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GPU를 3개 컨소시엄에 동일하게 배분하는 방식은 아니다"며 "실제 서비스 이용량과 가입자 수, 이용자 활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GPU 자원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