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정보유출에 ESG 등급 또 하락할까

입력 2026-10-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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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S, 신한 고객정보 유출 사고 평가 반영 검토…11월 정기평가 주목
사회등급 A+→A→B+ 하락…7개 금융지주 중 공동 최하위
정보보호 리스크 재부각…신한금융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할 것"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지주사인 신한금융지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객정보 유출은 고객 이탈과 신뢰도 하락 등 재무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은 신한은행에서 발생한 고객정보 2만5727건 유출 사고를 신한금융지주 사회등급 평가에 반영할지 검토하고 있다. KCGS 관계자는 "계열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지주사 평가에 반영된다"며 "신한은행 관련 사안은 다음달 평가위원회 상정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KCGS는 올해 ESG 등급 평가 결과를 다음달 발표할 계획이다. ESG 등급은 S부터 D까지 7단계로 구분되며 투자자의 기업 위험 평가와 한국거래소 ESG 지수 구성종목 선정 등에 활용된다. 정기평가 이후 발생한 사건·사고는 분기별 심의를 거쳐 등급에 반영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금융당국의 제재나 피해보상액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등급 조정 사유가 될 수 있다. KCGS는 유출 규모와 사고의 심각성, 재발 가능성, 고의성, 내부통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등급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자본시장에서는 고객정보 보호를 금융지주의 미래 현금흐름을 좌우하는 중대 변수로 평가한다.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는 상업은행의 핵심 공시 지표로 ‘데이터 보안’을 명시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자체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정보보호를 중대 이슈로 꼽았다. 보고서를 통해 과징금과 감독당국 행정처분, 고객 신뢰 상실을 핵심 경영 리스크로 공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사회등급은 이미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KCGS 공시 기준 신한금융의 사회등급은 2023년 A+에서 2024년 A, 2025년 B+로 매년 한 단계씩 미끄러졌다. 2025년 평가의 경우 정기평가에서 A를 받았으나 올 4월 계열 은행의 정보교환 담합 제재가 반영되며 B+로 강등됐다. 이 여파로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 ‘KRX ESG 사회책임경영(S) 지수’ 구성종목에서도 제외됐다.

현재 신한금융은 하나금융과 함께 주요 상장 금융지주 7곳 중 사회등급이 가장 낮다. KB·우리·JB·iM금융은 A, BNK금융은 A+다.

다른 업종에서는 개인정보 유출로 사회등급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로 사회등급이 A+에서 B+로 두 단계 내려갔으며, LG유플러스는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A+에서 A로 하향됐다.

ESG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 유출은 금융회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사고 규모뿐 아니라 내부통제 체계와 사후 대응의 적정성 등도 ESG 평가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재무상태와 영업활동 등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현재로서는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어렵다"며 "정보보호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보안정책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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