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던 이’도 AI가 해결…디오·LG CNS, 임플란트 플랫폼 ‘DIO AX’ 첫선

입력 2026-10-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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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미지 분석해 임플란트 시술 가이드 생성
1시간 걸리는 치료 계획 수립, 1분으로 단축
2027년 1분기 내 DIO AX 플랫폼 기술 검증 완료 목표
검증된 기능부터 순차적 ‘구독형 서비스’ 사업화 예정

▲디오임플란트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한 가운데 김종원 디오 대표가 발표 중이다. (한성주 기자 hsj@)
▲디오임플란트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한 가운데 김종원 디오 대표가 발표 중이다. (한성주 기자 hsj@)

디오임플란트가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치과 치료 전 과정을 효율화하는 AI 기반 임플란트 진료 플랫폼 ‘DIO AX’를 처음 공개했다. AI가 진단 근거와 치료 계획을 제공하고, 데이터 관리까지 수행해 병원의 업무를 대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디오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하고 DIO AX를 시연하며 구체적인 개발 계획과 사업화 방향을 발표했다. 행사장에는 중국, 튀르키예,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호주, 포르투갈, 일본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약 1200명의 치과의사와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DIO AX는 디오가 축적한 134만여 건의 임상 데이터와 LG CN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동 개발했다. 진단 데이터 검증·분석, 디자인, 시술 계획 및 가이드 생성까지 임플란트 진료 과정을 단일 워크플로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30~60분이 소요되는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을 1~2분만에 진행할 수 있도록 업무 연결성과 자동화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다. 디오는 플랫폼 및 클라우드 기술은 AWS와 협업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의 자문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표에 나선 장민용 LG CNS 상무는 DIO AX에 적용된 AI 모델을 시연했다. 해당 모델은 CBCT와 구강 스캔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합하고 검증하며,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해 임플란트 시술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위험요인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임플란트와 식립 위치를 제안하고 서지컬 가이드를 설계한다.

장 상무는 “뼈, 신경, 최종 과정까지 모든 것을 3차원의 종합적인 모습으로 살펴보도록 제공하고, 위치와 각도, 깊이까지 측정해 가이드를 생성해준다”라며 “모든 것이 동시에 이뤄지며, 의사와 환자는 최종 선택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으로 소통이 통합돼, 스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병원, 병동, 검사실에 동시에 도달한다”라며 “치료 완료 사례는 개인 식별 정보를 제거한 뒤 AI 모델 재학습에 사용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서 오순영 AWS코리아 수석은 아마존 렌즈(Lens)와 아마존 헬스스크라이브(HealthScribe)등을 소개하며 AI가 치과 진료와 병원 운영, 환자 경험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를 소개했다.

오 수석은 “환자는 복잡한 의료정보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의사가 충분히 답변하려면 시간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라며 “AI는 한정된 자원을 쓰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을 통해 개별 치과들이 AI를 개발하지 않아도, 기존에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AI를 일상 업무에 도입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디오는 DIO AX가 의료진 숙련도에 따른 치료의 질적 차이를 완화하고, 고난도 치료에 대한 지역적·기술적 장벽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망 중이다. 2027년 1분기 내 DIO AX 플랫폼의 기술 검증을 완료하는 것이 디오의 목표다. 이후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실제 진료환경에 우선 적용해 시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검증된 기능부터 단계적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사용량이나 사용계정에 따라 플랫폼 이용료를 부과하는 ‘구독형 서비스’ 사업을 구상 중이며, 향후 글로벌 DIO 고객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원 디오 대표는 “AX는 단순히 편의성만이 아니라, 더 높은 정확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문제”라며 “경력이 짧은 의사에게 임플란트 시술은 어려운 과제지만, DIO AX를 통해 더욱 확신 있고 안전하게 시술을 시작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과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클라우드 기반 AI가 첨단 치료 접근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의사들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라고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구독료, 임플란트 매출로 이어질 것”

▲디오임플란트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하고 IR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김종원 디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디오임플란트가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하고 IR 간담회를 진행한 가운데 김종원 디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hsj@)

같은날 행사장에서 진행된 IR 간담회에서는 디오의 AX 추진 포부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소개됐다. 김종원 대표는 “디오는 10년 이상 디오나비(DIO Navi)라는 디지털 인플라트 솔루션을 통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라며 “이제는 지금까지 해온 사업 방식이 아니라, AI를 개발을 하고 그 AI를 플랫폼에 탑재해 더욱 많은 치과 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DIO AX 플랫폼 개발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디오는 내수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DIO AX 사업을 통한 매출을 거둬들인다는 구상이다. DIO AX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직접적인 구독료 수익은 물론, 시너지 효과로 디오 임플란트 제품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기대다.

김종원 대표는 “아직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치과 의사는 30%가 채 되지 않는다”라며 “많은 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싶지만, 하기가 힘든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오가 DIO AX 플랫폼 개발을 완료를 하면, 그 많은 치과 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라며 “디오의 플랫폼을 활용해 시술 계획을 수립하면, 당연히 디오의 임플란트 제품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DIO AX 플랫폼 관련 권리와 매출은 디오가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상 매출에 대해 디오 측은 말을 아꼈다. 김재형 디오 AX사업 총괄 이사는 “개발 과정에서 관련 IP는 모두 디오에게 귀속된다”라며 “AI모델은 데이터 소유권이 있는 쪽으로 권리가 주어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재형 이사는 “여러 산업에서 소프트웨어로 인해 하드웨어 매출이 따라오는 경우를 봤다”라며 “모빌리티 산업에서는 자율주행이라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특정 하드웨어를 직접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있고, 스마트폰의 경우 운영체제 때문에 특정 디바이스를 지속적으로 구매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오 역시 락인(Lock-in)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되면, 그 소프트웨어에 일관된 하드웨어의 반복 매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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