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공개매각 추진⋯신한 재참전 주목

보험업계 주요 매물의 인수 후보가 잇따라 정해지면서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별손해보험과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진전을 보인 가운데 롯데손보는 공개매각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전날 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OK금융그룹)와 예별손보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오케이넥스트는 향후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절차가 모두 완료되면 예보는 자금지원을 실행하고 오케이넥스트와 지분을 매매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이전받기 위해 설립된 가교보험사로,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KDB생명도 매각 작업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산업은행과 매각 주관사 삼일PwC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등이 참여한 본입찰에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수 후보로 낙점됐다.
산업은행이 2014년 이후 일곱 번째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거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향후 실사와 본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다만 예별손보와 KDB생명 역시 매각이 최종 완료된 것은 아니다. 예별손보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하고 KDB생명도 본계약 체결까지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보험업계 주요 매물로 꼽혀온 예별손보와 KDB생명, 롯데손보 가운데 아직 인수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롯데손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손보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보험사다. JKL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손보를 인수한 이후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해왔다.
앞서 JKL파트너스는 신한금융그룹과 롯데손보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인수 가격에 대한 이견 등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새로운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당초 9월 말로 예상됐던 공개매각은 현재 10월 중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공개매각이 본격화하면 신규 원매자의 참여 여부와 인수 조건 등이 매각 작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롯데손보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요구에 따른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이행 실적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자본건전성 지표는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올해 2분기 말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61.9%를 기록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전분기보다 16%포인트(p) 상승한 -5.4%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시장에서는 신한금융그룹의 인수전 재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신한금융이 종합손해보험사 확보를 통해 비은행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손보가 여전히 인수 대상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개매각 과정에서 새로운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신한금융과 다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결국 인수 가격을 비롯한 조건에서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