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은행주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분기 이후의 반등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질 경우 은행주의 추가적인 재평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 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RX 은행 지수는 이달 들어 91.78p(5.34%) 하락한 1626.92에 거래를 마치며 전체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KRX 보험 지수(-3.23%), KRX 증권 지수(-1.23%) 등 금융 업종이 업종 지수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3분기 은행지주사의 순이익은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은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은행지주사 전체 추정 순익은 시장 우려보다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익 5500억원과 부동산 매각익 2500억원 등 비경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익만 놓고 보면 3분기 실적은 오히려 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는 것은 조달비용의 상승이다. SK증권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정기예금 등 고원가성 조달 비중이 늘면서 3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NIM)이 평균 1.6b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가는 일시적 부진일 뿐 추세적 악화는 아니라고 본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 차례 숨 고르기가 예상되나, 전체적인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금리 상승 국면에서 은행업종의 매력도는 높다"고 평가했다.
대출 성장세가 막힌 상황에서 은행주 투자의 핵심 변수는 순이자마진(NIM)이라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볼륨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익 레버리지가 전적으로 마진에 걸려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은행주의 핵심 변수는 NIM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환원도 은행주의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은행 업종은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총주주환원율이 과거 20%대에서 50%대로 높아졌고, 주가순자산비율(P/B) 역시 0.3~0.4배 수준에서 0.7~0.9배까지 상승했다. 장 연구원은 "은행업은 2024년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구조적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앞으로는 총주주환원율 개선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보다는 배당 확대가 우선시될 가능성이 높고, 은행 배당 확대 폭이 이익 증가 폭보다는 더 높아질 공산이 커 배당성향 확대 또한 기대된다"고 했다.
향후 4분기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 따라 개별 종목의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의) 3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보다 핵심 이익의 안정성 여부와 향후 이익 체력에 부담이 될 요인은 없는지 확인하는 기회"라며 "만약 4분기 추가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되며 현재 대비 주주환원율 상향 및 주주환원수익률 상승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개별 종목의 추가 상승 동력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