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기업 이브이첨단소재가 피부에 접촉하지 않고 혈류를 측정하는 자기혈류파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고감도 자기센서 양산부터 AI 기반 혈관 분석, 임상시험까지 진행해 심혈관 진단기술을 시제품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브이첨단소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6년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글로벌선도기술개발(이어달리기)’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피부 비접촉식 고감도 심혈관 진단평가를 위한 자기혈류파 센싱기술 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어달리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 연구 우수과제의 성과를 중소기업이 이어받아 후속 연구개발(R&D)과 기술이전, 상용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과제에는 원천기술 보유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네이처이앤티, 영남대학교 의과대학이 함께 참여한다.
자기혈류파(MPW) 기술은 혈액 내 이온 흐름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장 신호를 고감도 센서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피부에 센서를 직접 접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비접촉 방식으로 의복 위에서도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붕대나 압박밴드를 착용한 수술 직후 환자, 피부 접촉이 어려운 화상 환자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8인치 웨이퍼 공정을 기반으로 고감도 PHMR 자기센서 소자의 양산 기술과 초저잡음 센서 모듈을 개발한다. DGIST는 자기혈류파 원천기술과 1차원 합성곱신경망(1D-CNN), 설명가능 AI(XAI)를 활용한 혈관 나이 추론·분석 모델 개발을 맡는다.
네이처이앤티는 이온 분극자와 센서를 결합한 통합 모듈 및 진단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영남대학교 의과대학·병원은 건강한 성인과 심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과 비교 검증을 진행한다.
연구팀은 현재 기술성숙도(TRL) 5 수준인 원천기술을 시제품 단계인 TRL 7까지 높인 뒤 양산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 제품은 심장의 수축기·이완기 파형을 분석해 혈관 나이를 추론하고 혈관 경직도 이상 여부를 정량적으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외 실증도 추진한다.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병원과 베트남 페니카(Phenikaa) 대학병원 등과 공동 연구 및 실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자기혈류파 기술을 활용해 심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유럽 CE,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해외 혈류 진단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