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컬 AI는 한국의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승부처다. 공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오랜 기간 축적한 숙련자의 경험을 AI가 학습해 미래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우리 산업이 직면한 인력 부족과 위험 작업 부담, 다품종·소량 생산의 자동화 문턱 등 산업계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이투데이는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를 개최한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이번 행사의 연사로 참여해 '피지컬 AI를 통한 로봇 자동화의 혁신'을 주제로 AI 기술과 제조 혁신의 방향을 공유한다.
뉴로메카는 박 대표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로봇 자동화를 목표로 2013년 설립한 협동로봇 기업이다. 로봇 핵심부품부터 피지컬 AI와 현장 자동화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풀스택 로봇틱스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공정분석-로봇EOAT설계-비전제어 통합-설비안전 연동 등 로봇 자동화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철강(포스코), 조선(HD삼호현대), 정말가공(DN솔루션즈), F&B(교촌치킨)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한다. 박 대표는 사람 곁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쉬운 조작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제조업 근로자 1만명 당 가동 로봇 대수가 1220대라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평균인 132대와 비교해 9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1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0대를 넘었고, 2024년엔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로봇을 많이 쓰는 제조 강국에서 로봇 자체보다는 '로봇을 가르치는 일'이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다. 박 대표는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 1건의 비용 구성을 보면 로봇 본체는 25~40%지만, 프로그래밍과 설비 통합 등에 50~70%가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똑같은 물건을 많이 만드는 공장들이 자동화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박 대표는 "단순 대량 생산은 1년 안에 투자 회수가 가능하지만 복잡하거나 다품종 소량 생산 공장에선 투자 회수에서 2~7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같은 문제를 피지컬 AI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피지컬 AI로 데이터를 많이 학습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고, 동시에 로보틱스의 기본기로 정확하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눈이 아무리 좋아도 손끝 감각이 없으면 바늘이 실을 꿸 수 없다"며 "로봇은 물건을 못 찾아 실패하는 게 아니다. 찾은 다음, 마지막 1cm에서 실패한다. 실패의 3분의 2가 '마지막 1cm'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뉴로메카의 피지컬 AI는 단계별 검증과 상태 모니터링 및 이상상황 시 복구를 거쳐 작업을 완수한다. 실제 실행 전 경로 충돌 도달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실패를 감지할 경우 정지·재시도·재계획을 자동 선택한다.
박 대표는 "현재 단팔 협동로봇에서 단기간에 양팔 로봇 적용 등 피지컬 AI 플랫홈과 스킬을 확장해 제조·실험실·메디컬 등 공정별 패키지로 산업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로메카는 자동차 전장부품 조립 및 외장부품 조립, 물류 운송 공정에서는 개념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올해 실증을 완료하고 다양한 생산환경에서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작업지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투데이는 AI 반도체와 산업 AX,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부터 AI 투자와 정부 정책까지 대한민국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2027년을 이끌 차세대 기술과 산업의 방향을 모색한다. 정부와 학계,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경쟁력과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