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도 별다른 성과 못내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진크의 주요 해외 협력사업은 잇따라 중단되거나 정체됐으며, 국제 항만 데이터 공유기구인 국제항만커뮤니티시스템협회(IPCSA)에서도 2024년 회비 납부를 중단한 뒤 탈퇴했다. 비슷한 시기에 로진크 웹사이트도 접속이 중단됐다.
한ㆍ중ㆍ일 협력도 사실상 중단됐다. 중국은 2010년 한국·일본과 물류정보 공유 협정을 맺고 로진크를 양국의 국가 물류정보망과 연결했다. 그러나 중국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24년 3월로 예정된 3국 회의를 갑작스럽게 취소한 뒤 지금까지 회의가 재개되지 않았다. 일본 측은 로진크 데이터 접근도 별도 통보 없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유럽 진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포르투갈 시네스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관련 디지털 플랫폼이 로진크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시네스항과의 협력은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로테르담항의 디지털 플랫폼 포트베이스와의 협력은 초기 논의 단계를 넘지 못했다.
중국 내 운영 상황도 악화됐다. 로이터가 지난달 저장성 원저우의 로진크 운영 거점을 방문했을 당시 사무실은 사실상 폐쇄 상태였으며, 현지 운영 법인은 노동분쟁과 공공요금 미납, 임대차 분쟁 등으로 최소 39건의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로진크가 비공개 상품 정보와 거래량ㆍ가격은 물론 민감한 군사 화물까지 추적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경계해왔다. 미 의회는 2023년 12월 제정된 2024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미 국방부가 로진크 연계 기업과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정부가 동맹·파트너국에 로진크 사용 중단을 설득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중국 내 로진크 사업은 계속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6월 로진크를 더 많은 국내 데이터망과 연결하겠다는 정책 문서를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