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12만원 인상안 부결…추가 교섭 전망

HD현대중공업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2026년 통합 단체교섭 의견일치안’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8100명 중 7541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93.10%다.
반대는 3932명으로 투표자의 52.14%를 차지했다. 찬성은 3588명(47.58%), 무효는 21명(0.28%)이었다.
잠정합의안에는 호봉승급분 5만원을 포함한 기본급 12만원 인상이 담겼다. 기본급 외에 산업전환 특별협약 체결 축하금 500만원,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노사상생 협력 격려금 200만원, 상품권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약정임금의 200%를 수주 경쟁력 확보 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성과금은 별도 지급 기준을 따르도록 했다.
단체협약과 복지제도 통합 방안도 담겼다. 기존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단체협약·취업규칙을 HD현대중공업 기준으로 일원화하되 일부 노동조건은 유지하는 내용이다. 장기근속 특별포상 확대와 정년퇴직 위로휴가 14일 부여, 2027년 생산기술직 공개채용 추진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반대표가 과반을 차지하면서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부결로 노사는 임금·복지 등 쟁점을 놓고 추가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수정안 마련과 재투표가 필요해 올해 임단협 타결이 지체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