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세 차례의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2차 총파업에 나선다.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이달 26일부터 3주간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날 열린 3차 사후조정에서도 노사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사는 1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양측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약 1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조정위원들은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에서 4차 사후조정 일정을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추가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 다만 추후 노사 요청이 있을 경우 다시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여지는 남겼다.
노사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인사·경영 관련 안건 등을 놓고 이견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노조가 요구하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세 차례의 사후조정에도 사측이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단체행동 수위를 다시 높이기로 했다.
사측은 2차 총파업에 우려를 나타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일부 공정이 중단될 경우 해당 배치를 폐기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는 5월 총파업으로 이미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2차 파업이 장기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노조는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대화 의지를 보일 경우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