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미국발 고금리, 한국 장기금리도 압박”

입력 2026-10-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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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9월에만 55bp 상승…아시아도 채권 강세 제약
신흥국 저신용물 균열…통화는 중남미보다 아시아가 견조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오른 6971.35, 코스닥 지수는 4.48% 오른 894.2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하며 6,97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5%오른 6971.35, 코스닥 지수는 4.48% 오른 894.2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 전환하며 6,970선에서 상승 마감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미국 국채금리 상승(약세)이 신흥국 채권과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한국도 장기금리 상승 압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시아는 중남미 등에 비해 충격이 작겠지만, 미국 고금리가 지속되면 채권시장의 추세적 강세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바클레이즈의 주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말 4.17%에서 올 8월 4.75%로 오른 데 이어 9월에는 추가로 55bp(1bp=0.01%포인트) 상승해 5.30%까지 높아졌다.

(바클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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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프리미엄 과열보다 정책금리 경로 재평가 =
바클레이즈는 이번 미국채 약세를 기간프리미엄의 과도한 상승보다는 향후 정책금리가 평균적으로 어느 수준에 머물 것인지에 대한 재평가로 해석했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예상 중립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오름세는 재정 신뢰 훼손 등에 따른 급등보다 충격이 작을 수 있지만, 금리가 빠르게 되돌아갈 가능성 역시 낮춘다는 설명이다.

2021년 이후 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금리 상승 전이 효과는 대체로 만기가 길수록 컸다. 단기금리는 자국 통화정책 전망에 더 크게 좌우되는 반면, 장기금리는 글로벌 할인율과 미국채의 상대적 투자매력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동부유럽·중동·아프리카와 중남미의 민감도가 높았다.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싱가포르가 두드러졌다. 한국과 인도에서도 유의미한 장기금리 전이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아시아 전반의 장단기 금리차가 일제히 확대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 상승으로 자국의 금리인하 기대까지 후퇴하면 단기금리도 함께 오를 수 있어서다. 아시아에서는 일률적인 커브 스티프닝(수익률곡선 가팔라짐)보다 금리 수준 자체의 상승 압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바클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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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신용 채권부터 균열…고유가도 긴축 압박 =
그간 대외 악재를 견뎌온 신흥국 크레딧시장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총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저신용 채권의 상대적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연초 이후 이어졌던 고금리채와 투자등급채간 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9월 들어 되돌려졌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이 신흥국 통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여건을 긴축시키고 신흥국의 금리차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만 국가별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콜롬비아·칠레 등 중남미 통화의 취약성이 큰 반면, 아시아 통화는 양호한 대외수지와 외환보유액 등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봤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반등도 통화정책 변수다. 바클레이즈는 인도의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기존 12월에서 10월로 앞당겼고, 필리핀도 10월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즈 전략가는 “미국의 높은 금리가 신흥국 통화에 역풍이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정도는 각국의 금리와 성장, 대외 완충력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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