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제보다 반복되는 실수 유형 점검해야
어려운 문제 과감히 넘기고 검토시간 확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의 막판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남은 기간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이미 알고 있는 문제에서 실수로 점수를 잃지 않는 것이다.
4일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시험에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다”며 “문제를 정확하게 읽고, 시간을 적절하게 배분하고, 풀이 과정을 남기고, 자신의 실수 유형을 분석하고, 마지막까지 답을 확인하는 습관”이라고 말했다.
시험에서 흔한 실수 중 하나는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는 것이다. 익숙한 유형을 만나면 앞부분만 보고 아는 문제라고 판단해 곧바로 풀이에 들어가기 쉽다. 그러나 마지막에 새로운 조건이 붙거나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처럼 질문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문제를 읽을 때 무엇을 묻는지 먼저 확인하고 ‘옳지 않은 것’, ‘아닌 것’, ‘가장 적절한 것’ 등 핵심 표현과 조건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어려운 문제 하나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면 뒤에 있는 문제를 급하게 풀게 되고 평소라면 맞힐 문제에서도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자신 있게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표시해 뒀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은 기간에는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시간을 정해 문제를 풀면서 마지막 검토와 답안 작성에 필요한 시간까지 확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학이나 과학탐구에서는 계산을 머릿속으로 처리하거나 풀이 과정을 지나치게 생략할 경우 숫자나 부호를 잘못 옮겨도 발견하기 어렵다. 풀이 과정을 정리해두면 잘못된 부분을 다시 찾기도 쉬워진다.
평소 문제를 풀 때부터 풀이 과정을 남기고 계산 결과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기보다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검산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수능을 앞둔 지금은 틀린 문제의 개수뿐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질문을 잘못 읽었는지, 조건을 놓쳤는지, 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구분하는 식이다.
특히 6월·9월 모의평가와 최근 풀어본 모의고사에서 실수로 틀린 문제를 다시 살펴보면 자신이 반복하는 실수를 찾을 수 있다. 부호를 자주 틀린다면 계산 과정을 생략하지 않고 적고, 문제의 조건을 자주 놓친다면 해당 부분에 표시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법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시험 종료 직전에는 풀지 않고 넘어간 문제가 없는지, 문제 번호와 답안 번호가 일치하는지, 마킹하지 않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기보다는 자신이 자주 실수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점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간이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답을 무작정 바꾸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명확한 오류나 근거를 발견해 수정하는 것과 단순히 불안해서 답을 바꾸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중요한 것은 이 행동을 시험장에서 처음 시도하지 않는 것”이라며 “평소 문제를 풀 때부터 시간을 정해 연습하고, 문제의 조건과 계산 과정을 확인하며,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기록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