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에서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몽골)를 유효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허미미는 경기 시작 11초 만에 유효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업어치기를 시도하고 상대가 무너지면 곧바로 굳히기로 연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경기 시작 2분55초에는 위장 공격으로 지도를 하나 받았지만, 남은 시간 동안 테르비시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초반에 잡은 리드를 지켰다. 결국 정규시간 4분이 끝날 때까지 유효 한 점의 우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유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전날 여자 52㎏급 장세윤(KH그룹필룩스)이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표팀의 첫 메달을 신고한 데 이어 허미미가 하루 만에 금메달을 보탰다.
허미미에게는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기도 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단체전에 출전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개인전에 나서 정상까지 올랐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허미미는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이후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을 따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겠다는 목표로 직접 애국가를 외우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아 국제대회 출전이 많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일본에서 정상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