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중심대학 예산 200억↑…1700억 지역창업패키지 신설

학생창업의 수도권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창업중심대학을 통한 지원의 무게중심을 비수도권에 두고 있다. 지난해 창업중심대학 협약기업 10곳 중 7곳가량이 비수도권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관련 예산도 확대된다.
1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중심대학 협약기업은 813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52개사, 비수도권은 561개사로 비수도권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협약기업은 2022년 314개사에서 2023년 436개사, 2024년 520개사, 지난해 561개사로 늘었다. 전체 협약기업에서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61.6%, 2023년 58.1%, 2024년 69.3%, 지난해 6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협약기업은 2022년 196개사에서 2023년 314개사로 늘었다가 2024년 230개사, 지난해 252개사를 기록했다. 2022~2025년 전체 협약기업 2823개사 가운데 비수도권은 1831개사로 64.9%를 차지했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원기업의 매출과 고용, 투자유치 성과도 나타났다. 창진원에 따르면 2022~2024년 창업중심대학 지원기업의 매출은 총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규고용은 4587명, 투자유치액은 1844억원이다.
올해 지원 규모도 확대됐다. 창진원에 따르면 2026년 11개 창업중심대학의 협약기업은 827개사로 대학별 평균 75개사 안팎이다. 창업중심대학 11곳 가운데 9곳은 비수도권에 있다.
정부는 내년 지역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2027년도 예산안에 지역창업패키지 사업을 신설하고 1700억원을 편성했다. 창업도시에 소재한 기업과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창업가 육성 프로그램인 ‘모두의 창업’ 정책에 편입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 예산도 올해 883억원에서 내년 1083억원으로 200억원 늘어난다.
지원 대상과 예산을 늘리는 것과 함께 정부 지원 이후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동윤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맞다”면서도 “지역에 창업 아이템이 없어서라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창업 이후를 뒷받침할 생태계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특히 자금 조달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벤처캐피털 자본이 워낙 서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방에는 자금 조달을 뒷받침할 생태계가 부족하다”며 “창업하면 대부분 돈이 없는데 지방에는 투자받을 곳이 없다. 자금이 없으면 몇 년을 견디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