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외교·안보 분야 특별보좌관과 재정·국토 분야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라인 개편에 이어 외교·안보와 민생 정책 전반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인사에 나선 것이다. 다만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추가 인적 쇄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송영길 의원,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김병주 의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송 특보는 6선 의원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인천시장을 지냈다. 성 수석은 “외교·통일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라며 “축적된 의정 경험과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균형 잡힌 관점에서 국익 외교의 공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특보는 육군 대장 출신으로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육군 제3군단장을 지낸 국방 전문가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더불어민주당 방위산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성 수석은 “강력한 국방력은 국익을 지키는 핵심 기둥이라는 기치 아래 국가 안보와 국방개혁 과제에 국민의 목소리를 더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부처 차관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재정경제부 제1차관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임명됐다. 권 신임 차관은 금융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지낸 경제·금융 관료다. 성 수석은 금융정책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과 정책 조정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경제 현안을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정의경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이 임명됐다. 정 신임 차관은 광역교통과 국토·도시 분야 정책을 두루 경험한 정통 관료다. 앞으로 광역교통·물류망 확충을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넓히고,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인프라 구축과 생활 교통 현안 해결을 맡게 된다.
이 외에도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위촉됐다.
성 수석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 충실히 반영하고, 뚜렷한 경제 성장 흐름을 민생경제로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정책에 힘을 싣고 외교·안보를 튼튼히 하는 등 국정의 정책 역량과 실행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실행의 시간”이라며 “국정의 각 영역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고 결과로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와대 인적 쇄신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달 21일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등 8·30 개각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 추천·검증 논란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흘 넘게 사표가 수리되지 않으면서 유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성 수석은 이날 강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인사권자께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