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송월 중심 공급망 금융망 넓힌다…‘기업 하나’에서 ‘산업 전체’로

입력 2026-10-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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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송월과 산업금융 업무협약…협력기업·임직원까지 금융지원 확대
부산은행·BNK캐피탈 금융역량 결집…공급망 전체 연결하는 원스톱 금융체계 구축

▲사진 왼쪽부터 BNK부산은행 김성주 은행장, 송월㈜ 박병대 회장, BNK캐피탈 손대진 대표 (사진제공=BNK금융지주)
▲사진 왼쪽부터 BNK부산은행 김성주 은행장, 송월㈜ 박병대 회장, BNK캐피탈 손대진 대표 (사진제공=BNK금융지주)

BNK금융그룹이 기업 한 곳에 금융을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을 중심으로 연결된 공급망 전체를 금융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행보에 나섰다.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협력기업과 임직원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넓혀 산업 밸류체인 전체의 자금 흐름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BNK금융그룹은 1일 송월㈜ 본사에서 송월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활성화를 위한 산업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병대 송월 회장과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손대진 BNK캐피탈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송월이라는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협력기업까지 금융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기업 하나의 성장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과 거래하는 협력업체,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 등 산업 생태계에 연결된 이해관계자까지 금융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BNK부산은행은 송월과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금융지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BNK캐피탈은 오토금융과 리스, 할부금융 등 기업별 사업 특성과 수요에 맞춘 여신전문금융 솔루션을 맡는다.

향후에는 BNK금융그룹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연계해 기업과 협력기업이 필요한 금융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금융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월은 현장의 금융 수요와 애로사항을 BNK에 전달하고 공급망 금융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산업금융’의 대상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금융을 개별 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금융상품 공급으로만 보면 기업의 재무상태와 담보, 신용도 등이 금융의 출발점이 된다.

하지만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앵커기업의 주문과 생산, 협력기업의 납품과 자금 흐름, 설비와 차량에 대한 금융 수요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BNK가 송월을 중심으로 협력기업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금융회사가 지역 산업을 지원하는 방식 역시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BNK부산은행이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손잡고 부·울·경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지역 협력 상생펀드 대출을 시행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지역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고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지역경제와 금융의 연결고리를 넓히고 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산업금융은 개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넘어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고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살피고 지역기업과 산업 특성에 맞는 산업금융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협약의 성패는 협약서에 담긴 금융상품의 숫자가 아니다.

송월이라는 하나의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얼마나 많은 협력기업의 자금 흐름을 연결하고, 금융이 실제 공급망의 병목을 얼마나 줄여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역 금융이 기업 한 곳의 성장을 돕는 데 머물지 않고 기업과 기업 사이를 연결하는 금융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NK가 말하는 산업금융의 진짜 시험대도 결국 그 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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