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암살자(들)' 리뷰 논란 해명⋯"평가 철회ㆍ사과 생각 없다"

입력 2026-10-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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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영화평론가. (출처=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이동진 영화평론가. (출처=유튜브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영화 ‘암살자(들)’ 리뷰 영상 비공개 전환 이후 논란이 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동진은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유튜브 채널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제작진이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쟁을 이유로 지난달 25일 공개한 리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것은 리뷰 중 “그냥 음모론 정도로 치부할 수가 없어요”라는 발언이다. 이동진은 작품의 완성도와 장단점을 함께 설명했으나 해당 대목이 별도로 인용되면서 발언 취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발언이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사된 총탄의 행방 등 당시 공식 발표만으로 해소되지 않는 의문을 영화가 다루는 방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제기하는 모든 가설이 사실이라는 뜻이 아니었다. 더욱이 박정희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였다는 주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평가한 대상은 영화가 의문을 제시하고 이를 극적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며, 특정 인물을 암살의 배후로 단정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19년 전 다큐멘터리 ‘관타나모로 가는 길’에 대한 평가와 이번 발언이 모순된다는 지적에도 입장을 밝혔다. 당시에는 정치적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에서 실제 사건과 배우의 재연 장면 사이 경계가 불분명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했다는 것이다. 반면 ‘암살자(들)’은 관객이 극화된 이야기임을 인지하고 보는 극영화인 만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사적 사건을 다룬 극영화에서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논의할 수 있으며, ‘암살자(들)’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이 영화에 대한 논쟁이라면 가능하면 영화 전체를 본 뒤 이루어졌으면 한다. 제 리뷰에 대한 비판 역시 전반적으로 제가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했는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를 철회할 뜻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진은 “이번 '암살자(들)'에 대해 제가 했던 영화적 판단은 현재도 같다. 따라서 그 리뷰에서 제가 했던 평가를 철회하거나 그 평가 자체에 대해 사과할 생각은 없다. 다만 제가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는 분명하게 남겨두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이 연출하고 유해진ㆍ박해일ㆍ이민호 등이 출연한 ‘암살자(들)’은 1974년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극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해 나흘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나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역사적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고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한 작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ㆍ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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