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사 ‘긴 노동ㆍ낮은 보상’⋯만족도 추락하자 학자금까지 지원

입력 2026-10-04 0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 50시간 넘게 근무하는 일본 교사
급여 만족도 29%, OECD 평균 안돼
교사 구하려 학자금 상환까지 지원
韓도 '교직 만족도' 하락세 뚜렷해

▲(AI 이미지 생성·편집)
▲(AI 이미지 생성·편집)

일본 교사들이 주요 선진국보다 긴 시간 일하면서도 급여와 근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처우로 교직 기피 현상까지 심화하면서 필요한 교사를 구하지 못하자 일본 정부는 교사가 대학 시절 받은 학자금 대출을 대신 갚아주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4일 NHK 보도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 등에 따르면 일본 교사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0.4시간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대졸 이상 일반 직장인 평균인 44.1시간보다 주당 6시간 이상 길다.

OECD ‘2026 교육지표’에 따르면 이처럼 긴 근로시간에 비해 보상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각국 물가 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일본 중학교 교사의 연평균 급여는 약 4만3000달러(약 5800만원)로 OECD 평균인 4만9000달러를 밑돌았다.

급여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일본 교사 역시 28.6%에 그쳤다. OECD 평균 38.7%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급여 이외의 근무 조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7.3%로 조사 대상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교직에 대한 매력도 떨어지고 있다. 대학에서 교육을 전공한 뒤 실제 교사가 되는 일본의 비율은 33%에 머물렀다. OECD 평균치(53%)에 크게 못 미쳤다. 다른 직종에서 교사로 전환한 ‘경력직 교원’ 비율 역시 0.9%에 불과했다. OECD 평균은 8.4%다.

교육에 투입하는 정부 재정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교육 지출 비중은 2.7%로 OECD 평균 4.2%에 크게 못 미쳤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두 번째로 낮았다.

교직 기피는 이미 일선 학교의 인력난으로 이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새 학기 시작 당시 전국 공립초ㆍ중ㆍ고교와 특수학교에서 필요한 교사보다 4317명이 부족했다.

교원 채용 경쟁률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공립학교 교사 채용 경쟁률은 2000년대 초반 13.3대 1에서 지난해 2.9대 1까지 떨어졌다. 1980년대 대규모로 채용한 교사들의 퇴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산ㆍ육아 휴직과 병가 등에 따른 결원까지 겹쳤다. 장시간 노동과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역시 신규 인력의 교직 진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일본 정부는 결국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이라는 유인책까지 꺼내 들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국ㆍ공ㆍ사립 초ㆍ중ㆍ고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대학 재학 당시 받은 국가 학자금 대출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정 기간 교사로 근무하면 근속연수 등에 따라 대출금 일부 또는 전액의 상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직 교사까지 적용할지, 앞으로 새로 채용되는 교사로 한정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정책이 현실화하면 교사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개인의 대학 학자금 부담까지 덜어주는 셈이다.

일본에서 대여형 장학금을 이용하는 학생은 2024년 기준 약 8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이 빌린 금액은 평균 323만엔(약 2900만원)이다. 이를 모두 갚는 데 평균 15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학자금 지원만으로 구조적인 교원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OECD 조사에서 드러난 일본 교직의 문제는 단순한 초기 진입비용보다 장시간 노동과 낮은 보상, 근무 환경 만족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신규 교사 유입을 늘리는 동시에 현직 교사의 업무 부담과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교사의 급여 및 근무조건의 만족도 역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만족도의 경우 일본과 한국 모두 29% 수준에 그쳤다. OECD 평균은 39%였다. 급여를 제외한 근무조건 만족도는 일본이 37%, 한국이 52%로, 양국 모두 OECD 평균(68%)을 모두 밑돌았다.

한국은 일본보다 근무조건 만족도가 높았지만 OECD 평균에는 크게 못 미쳤다. 특히 한국 교사의 급여 만족도는 2018년보다 20%포인트(p) 하락해 교직 처우와 근무환경 개선이 한ㆍ일 양국의 공통 과제로 떠올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7 테크 퀘스트'가 대한민국 AI의 미래를 엽니다
  • 이우석·김제덕·김우진, 인도 꺾고 남자 단체 금메달 [아시안게임]
  • 청년도 중장년도 '이것'…세대 벽 넘은 1위 자격증은? [데이터클립]
  • 최태원 회장, SK 지분 9440억원 매각⋯재산분할 자금 마련
  • 오세훈 ‘여론조사 대납’ 항소심 징역 1년6개월 구형, 특검 “법질서 신뢰 훼손”
  •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실적이 감동 줄까…고점보다 24%↓
  • 국내 증시 보합 마감⋯삼전닉스 자사주 1.5조 ‘사자’ 지속
  • 1.9조원 KF-21 공대공 미사일 사업자 곧 선정…한화 vs 현대로템·LIG ‘진검승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145,000
    • +0%
    • 이더리움
    • 3,651,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430,500
    • +2.11%
    • 리플
    • 2,020
    • -0.05%
    • 솔라나
    • 162,700
    • +0.74%
    • 에이다
    • 333
    • +0.6%
    • 트론
    • 455
    • -0.22%
    • 스텔라루멘
    • 293
    • +0.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40
    • +1.81%
    • 체인링크
    • 19,180
    • +2.4%
    • 샌드박스
    • 100
    • +10.78%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World OTC $52.5M
    • 3 Variational Series A $50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Quant DeFi 인기지수 322
    • 2 Dolphin 인기지수 309
    • 3 OpenMarket 인기지수 254
    • 4 Papertrade 인기지수 25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2.8M · 유통량 113% D-66
    • Capricorn $20.3M · 유통량 53% D-19
    • Scroll $2.5M · 유통량 51% D-18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14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