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연비 규제 뒤집어
'전기차 전환' 압박 사실상 폐기
트럼프표 車정책, 다시 내연기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갤런당 50.4마일(리터당 21.4㎞) 연비 규제계획을 2031년까지 갤런당 34.9마일(리터당 14.7㎞)로 낮추는 방안을 확정했다. 완화된 규제 목표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제시됐던 2017년(갤런당 34.1마일) 기준과 유사하다. 사실상 연비 목표치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셈이다.
교통부는 "이번 규제 완화로 신차 평균 비용을 1대당 1300달러 낮추는 한편, 향후 5년간 약 138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덕분에 값비싼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강제한 불법적인 명령을 마침내 종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동화 시대로 전환을 준비해온 미국 자동차 업계가 다시금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터무니없는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는 새 연비 기준을 승인했다”며 차량 구매 시 수천 달러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이익단체인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이번 연비 규제 완화에 대해 “법률과 현재 시장 상황에 더 잘 맞추기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그동안 미국이 시장 현실과 고객 수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한 채 사실상 전기차로의 전환을 강제했다”고 바이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전임 바이든 정부가 2024년 자동차 업체들에 전기차 생산을 압박하기 위해 연비 기준을 강화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책을 뒤집고 휘발유차 등 내연기관 자동차를 더 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