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PECㆍ12월 G20서 정상회담 추진
대만·희토류 갈등 후속 협의로 넘겨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25일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24일 백악관에서 회담했다. 환영식과 산책 등을 포함한 백악관 체류 시간은 3시간 22분이었으며 의전을 뺀 직접 회담은 2시간 미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영접과 미국 빅테크 경영진이 참석한 국빈 만찬, 차담회로 시 주석을 예우했다. 양국 정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동맹’까지 거론하며 우호 관계를 강조하고 상호 존중과 공정성에 기반한 ‘전략적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전날 발표한 팩트시트에서 무역·투자위원회 가동과 비(非)민감 상품에 대한 관세 우대 권고안 합의를 공개했다. 중국은 2027~2028년 미국산 석탄을 연간 최소 1000만t(톤) 수입하고 양국이 AI 위험을 논의할 ‘슈퍼지능(SI) 대화’와 사고 대응 소통 채널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세 우대의 적용 조건과 농산물 교역 확대 규모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농민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CNBC 인터뷰에서 “28일 통상협상 세부 성과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한 중국 측 회담 결과에는 미국산 석탄 구매와 희토류 공급 협의가 빠졌고 미국이 ‘SI 대화’로 부른 협의체도 ‘AI 대화’로 표기돼 발표 내용에 온도차를 보였다.
안보ㆍ공급망 갈등도 남았다. 시 주석은 미국에 대만 독립 반대를 요구했지만, 양국의 입장 차이를 좁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희토류 공급 정상화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란의 핵무장과 국제수로 통행료에 반대한다는 합의가 이란 문제 해결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양국은 이러한 난제를 후속 대화로 넘겼다. 두 정상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도럴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재회할 계획이다. 성사되면 5월 베이징 회담과 이번 회담을 합쳐 올해만 네 차례 대면하게 된다.
잇단 정상회담과 무역 휴전 연장은 양국이 당장의 충돌을 피하며 협상 시간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내년 중국공산당 제21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총서기 4연임을 모색하는 시 주석 모두 안정적인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