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교황 전용 차량을 타고 약 1.9㎞에 걸친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으로 향했다. 거리에는 깃발을 흔들며 환호하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고, 교황은 차량을 멈춰 어린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파리 도심은 미사를 앞두고 차량 통행이 통제됐으며 경비 인력도 대거 배치됐다. 교황청은 미사 참석 인원을 약 80만 명으로 추산했다.
레오 14세는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신앙을 자신만의 것으로 간직하지 말고 넘쳐흐르게 해 만나는 이들이 새 힘을 얻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파리에서 성령의 생명수가 프랑스 전역에 흐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다른 종교를 가진 시민들도 교황을 맞이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부인 브리지트 여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도 참석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프랑스 남부의 가톨릭 순례지 루르드로 이동해 성모 발현 동굴에서 기도했다. 27일에는 프랑스 교회 관계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피해 생존자 7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교황의 프랑스 공식 방문으로는 18년 만에 처음이다. 레오 14세는 전날인 25일 2019년 화재 이후 복구된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아 기도하고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했다.



